인간의 지능이란
외부로부터 입력되는 정보를 이해하기 위한 “패턴인식”과
판단의 근거와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상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선, 컴퓨터는 패턴인식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인간이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시각이나 청각 정보에 대한 패턴인식을 비교하자면,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고 초보적인 수준이 머물러 있을 뿐이다.
예컨대, 사람의 뇌는 눈으로 보는 정보를 거의 아무런 노력도 없이 입력과 동시에 이해하지만,
컴퓨터는 입력되는 영상을 단지 수없이 많은 화소 값의 연속에 불과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영상에서 어떤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되고 만다.
테드 창이 쓴 SF소설 “이해(Understand)”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치명적 뇌 손상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투여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초월적 지능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극대화된 기억력과 엄청난 속도의 패턴인식능력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주식시장에서 간단하게 돈을 벌기도 하고,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교란된 주식시장에 나타난 패턴을 보고 자신과 같은 치료를 받은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도 한다.
물론 현실에서 인간이 그 정도의 패턴인식능력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나타나는 패턴을 인식하는 것은 인간보다 컴퓨터에 더 적합한 작업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발명왕 에디슨의 후계자로 불리는 레이 크루츠바일(Ray Kruzweil)은 투자행위를 통해 돈을 버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2006년부터 이를 통해 실제 거래를 하기도 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목적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컴퓨터의 패턴인식능력 향상에 있었다고 한다(아마 돈을 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인간이 하기 어려운 매우 복잡한 계산을 해내고, 체스 챔피언을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컴퓨터에게는 상식이 부족하다.
즉,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컴퓨터는 엉뚱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로봇에게 상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꽤 재미있는 시도가 진행 중인데,
인간의 상식을 약 1천만 개의 법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1984년에 시작된 CYC라는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당초의 원대한 목표와 비교할 때, 27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이룬 업적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최근의 결과물들이 테러방지나 정보검색과 같은 일부 흥미로운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위안을 삼을 수 있을 따름이다.
과연 로봇이 얼마나 똑똑해질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대체로 인간의 의식이나 개념적 사고에 크게 가치를 부여하는 학자들은 로봇이 인간의 지능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옥스퍼드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같은 사람은 인간의 지능이란 뇌의 미세구조가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양자적 특성을 띄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하면서 기껏해야 트랜지스터의 조합에 불과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에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도 많은데,
뉴욕시립대의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는 21세기나 22세기 중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게 가능하려면 아마도 양자 컴퓨터나 DNA 컴퓨터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다.
심지어, 레이 쿠르츠바일은 로봇의 정보처리능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여 스스로 자기 복제가 가능해져서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특이점; singularity)이 오면 인류는 주인 자리를 로봇에게 내주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누가 옳은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생각을 하다가, 대체 어떻게 우리가 그걸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충남 소비자보호센터 공지사항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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