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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쇼다 타격코치, "김성근 감독은 타협 없는 분"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modest-i 2014. 11. 8. 14:30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한화에 새롭게 부임한 쇼다 고조(52) 타격코치는 일본인 코치 중에서 가장 낯익은 인물이다. 지난 2009년 SK 타격코치로서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그는 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 타격코치로 이승엽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5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쇼다 코치는 "한국야구와 뭔가 연이 있는 듯하다"며 웃은 뒤 "김성근 감독님께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몇 년간 성적이 저조해서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라며 직접 전화를 해주셨다"고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에도 SK에서 감독과 타격코치로 환상의 호흡을 맞춰온 경험이 있다.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하며 그는 배운 게 많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님의 첫 인상은 그라운드 안에서 타협하지 않는 분이라는 것이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SK에서 그런 모습들을 보고 많이 배웠다.

선수들은 타협할 수 있어도 코치나 지도자는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쇼다 코치의 말이다.

쇼다 코치는 "선수들의 얼굴·이름부터 외우는 게 먼저다. 아직 선수들을 자세히 보지 못해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연습과 방법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쇼다 코치는 첫 합류했던 6일부터 야간훈련까지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하며 선수 파악에 나섰다.

2009년 SK는 쇼다 코치의 지도 아래 팀 타율(.285) 홈런(166개) 모두 1위에 올랐다. 당시 SK 주전 라인업 중에서 정근우를 제외한 8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정근우도 9개의 홈런과 함께 개인 최고 3할5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시즌이 타고투저였지만 그 중에서 SK는 정확성과 힘 모두 최고였다.

이에 대해서도 쇼다 코치는 "난 몸이 작고 왜소하기 때문에 중거리 타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그 경험들을 전수해줄 수 있다"며 "내가 장거리 타자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느낀 건 없다. 하지만 14년 동안 지도자를 하며 여러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보고 배우며 공부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쇼다 코치는 "선수들도 코치가 어떤 식으로 가르칠지, 어떤 타격 이론을 갖고 있을지 흥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개개인이 어떤 벽에 부딪치고, 고민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성적이 안 나온 원인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알고 고쳐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