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사람차이

유대인은 어떻게 정신적 성숙을 이뤘나 / 고통의 역사를 가르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 나만 잘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modest-i 2016. 3. 16. 13:43


■ 인문학 특강 시즌3 'Beautiful life' - 황농문 서울대 교수

CHAPTER 3. 간접 고통을 통한 정신의 성숙

유대인들은 어떻게 정신적 성숙을 유도하냐, 

최선의 구동력이 있는 것이고 

리더십이 있죠. 




나만 잘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되려는 것이 리더십입니다. 


캠브리지에 유학간 제 후배가 왜 옥스퍼드 캠브리지 출신들이 왜 존경받는지 알았다고 하더군요. 

똑똑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들 대부분이 세계 1,2차 대전에 자진 입대해서 대부분 죽었답니다. 

그래서 존경받는 거예요. 


프랑스의 엘리트 학교인 에콜폴리테크닉은 군사훈련을 1년 동안 받아요. 

교육부에 속한 것이 아니라 국방부에 속해있어요. 



리더십이라는 건 나 혼자 잘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잘 되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 국민이 많아야 그 나라가 발전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쟁을 할 때 참전하겠느냐하면 80%가 참전하겠다고 한대요.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은 10%, 

그러니까 우리나라 미래가 자꾸 어두워지는 겁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해서, 저걸 갖느냐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바로 간접고통이에요. 


고통의 역사를 가르치는 겁니다. 

유대인 학교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초, 중, 고등학교 교육기간 중 의무적으로 방문토록해 

조상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저 곳을 방문하면 학생들이 엉엉 운댑니다. 

너무 비참하게 당한 거에요. 그

럼 인솔하는 사람이 얘기를 한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학생들이 공감을 하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근데 왜 당했냐는거죠. 그렇죠, 약해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가 명백한 거예요. 





다시는 저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자기 삶, 행복보다 더 중요한겁니다



나 혼자 잘하면 될까요?

민족이 약해서 당한 거니까 모두 잘되야 해요. 


이러니까 협력하는 거예요. 




런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저렇게 가르치다가는 유대인들이 독일 사람들을 다 원수처럼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고 가르칩니다.






저렇게 효과가 좋은데 우리는 왜 안하냐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플라톤 아카데미 중 한명기 교수님이 징비록을 교육하죠. 

유성룡이 임진왜란 때 정말 우리가 약하니까 분하고 억울한 일을 얼마나 많이 당했는지를 세세히 적은거 아니에요. 

그것을 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죠. 


유성룡의 얘기가 지금 유대인들이 교육하는 맥락과 똑같습니다. 

드라마로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약소국의 비애를 적나라하게 기록을 했죠. 

또 우리나라에서는 출판도 안됐고, 일본에서 먼저 출판이 됐다고 그러잖아요.

얼마 전 중국 대련의 한국 국제 학교에 갔는데 대련 근처에 여순이 있어요. 여순이 어떤 곳인줄 아십니까?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던 데고요, 근처에 감옥은 안중근 의사가 갇혔던 감옥이고 사형 집행을 다녔던 장소입니다. 이 안에 기념관이 있는데 대련국제학교에 진학상담하시는 분이 저희를 안내했어요. 안중근 의사하고 어머니 조마리아가 주고받은 편지를 직접 소개하겠습니다. 거기에는 안중근 의사가 부인하고 죽기 전 어머님한테 받은 편지가 있고요. 안중근의사가 사형선고를 받고 나서 어머님이 안중근 의사한테 쓴 편지입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우리도 유대인처럼 이렇게 해야 됩니다. 그래야 애들이 철이 들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그것이 나를 위해서 좋고 가치있는 삶을 살게 한다는 겁니다. 국민소득이 아무리 올라가면 뭐하냐, 밥먹고 뒤룩뒤룩 살이나 찌고 TV나 보고 오락이나 하고 이렇게 된다는 거죠,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으면. 배부른 돼지가 되는 것보다 요새는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니까. 그러니까 숙고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겁니다.

☞ 황농문 교수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다> 풀영상 보기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SBS에서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