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포츠도박사인 밥 하랄라보스 불가리스는 운이 나쁘면 연 100만달러, 운이 좋으면 그보다 서너배 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그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내부자 정보를 사거나
심판을 매수하지 않는다.
다만 매일 밤 다섯 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NBA 생중계를 모두 관람하고,
못 본 경기는 녹화를 통해서라도 챙겨본다.
과거 경기 자료를 챙겨두고, 감독·선수의 인터뷰도 꼼꼼히 읽는다.
그의 베팅에는 아무런 비밀이 없다.
그저 이렇게 많은 정보를 나름의 방식으로 처리해 결과를 예측할 뿐이다.
<신호와 소음>저자는 이 같은 방식이 ‘토머스 베이즈의 유산’이라고 말한다.
베이즈는 18세기 영국의 목사였다.
베이즈는 세상에 고통, 악이 넘친다 하더라도 그것이 신의 부재를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이 설계한 우주를 우리 인간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 베이즈의 말을 믿는다면 세상은 예측할 수 있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그 법칙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은
그저 더 많은 증거를 모아 “진리에 조금씩 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롭고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다고 해서 예측에 뛰어나진 않다.
인터넷 이후의 세상에 정보가 많다고 인터넷 이전 세상보다 더 많은 진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이후 정보의 양은 급증했다.
IBM은 우리가 날마다 2.5 퀸틸리언(250경) 바이트의 자료를 생산한다고 추산한다.
그러나 정보가 많다고 예측이 정확해지는 건 아니다.
그것은 바닷가의 모래 속에서 바늘 하나를 찾아내는 일과 같다.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더라도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지 못한다면 헛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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