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5년 구글의 래리 페이지 CEO는 미 국방성이 후원하는 무인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스탠퍼드대 컴퓨터 과학자 세바스찬 트룬을 처음 만났다. 그는 당시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모하비 사막에서 7마일(11.2㎞)짜리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구글은 발 빠르게 트룬과 팀원들을 영입해 구글의 비밀연구소로 불리는 특수 연구 조직 '구글 X'를 맡겼다. 2010년 공개된 무인자동차가 이 연구소의 작품이다.
구글은 2012년부터 구글 X를 외부로 확대해 전 세계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 'X를 해결하라(Solve for X)'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누구든 웹사이트(solveforx.com)에 접속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낸 아이디어에도 참여해 토론하면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운영진은 제안자와 관련 전문가들을 연결하고, 필요한 경우 자금도 지원한다.
15일 현재 이 웹사이트에는 아이디어 213개가 올라와 있다. 아이디어를 클릭하면 바로 제안자가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동영상으로 연결된다. 그 중 하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야엘 하네인 교수가 제안한 인공 망막 프로젝트다. 노화성 시력 감퇴나 실명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2) 중국 휴대폰 업체 샤오미는 2010년 '짝퉁 아이폰'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중국 내에서 진짜 아이폰 판매를 눌렀다. 작년 4분기 시장점유율이 6.4%로 5위를 차지, 애플(4.8%·6위)을 눌렀다. 샤오미 제품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매주 조금씩 기능이 향상된다. '팬(그들은 샤오미 휴대전화 사용자를 이렇게 부른다)'들로부터 의견과 불만을 접수해 매주 목요일 운영체제나 앱 업데이트에 즉각 반영한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우리 소비자들은 모두 서로 친구이면서 연구개발인력도 되고 판매원도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기업이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어 그것으로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방식의 혁신법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라고 부른다. 이 개념은 2003년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헨리 체스브로(Chesbrough·58·사진) 교수가 저서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처음 주창한 것이다. 이후 기업에선 오픈 이노베이션이 기술 혁신의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는 오픈 비즈니스 모델의 상징과도 같아요.(앱 개발자가 돈을 벌면 애플과 구글도 함께 돈을 버는 상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회사가 참여할수록 더 강력해지는 앱 생태계지요.
오픈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한 아이디어, 지식, 인재, 자본 등이 최적으로 조합될 수 있는 개방된 시장 플랫폼을 말합니다. 이 시대에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개방된 시장 플랫폼의 운영 능력이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파괴적 혁신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강자의 기득권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기존 회사가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겁니다. 새로운 기술이란 건 사실은 거기서 거기일 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슷한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한다고 해도,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설계한다면 서비스나 가격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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