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계지덕(木鷄之德)
중국 주(周)나라의 선왕(宣王)은 닭싸움을 좋아하는 왕이 있었는데 당대 최고의 닭 조련사인 기성자(記成子)를 찾아가 닭을 한 마리 주면서 최고의 싸움닭으로 훈련을 부탁했다.
며칠 뒤 왕은 기성자를 찾았다.
“이제 싸우기에 충분한가?”
“아직은 좀 부족합니다. 강하기는 하지만 너무 교만해서 자신이 최고인 줄 알고 있습니다.”
또 며칠이 흘렀고 왕은 다시 그를 찾았다.
“아직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교만함은 버렸지만 상대방의 소리와 그림자에 너무 쉽게 반응합니다.
신중함이 부족해서 아직은 싸울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급함은 버렸지만 상대를 노려보는 눈초리가 지나치게 매섭고 공격적입니다.”
드디어 며칠 뒤 왕이 기뻐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기성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충분합니다. 상대의 소리와 위협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합니다.
이제 나무와 같은 목계가 되었으니 다른 닭들은 그 모습만 보아도 도망갈 것입니다.”
마음이 들뜨면 행동이 들뜨게 되고,
행동이 들뜨면 반드시 허점이 노출된다.
허점을 노출시키지 않으면
상대는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수 있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상황을 압도하는 것과 같다.
목계의 변화과정을 보면
싸우기 전에 무엇을 취하고 버려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목계지덕(木鷄之德) : 나무 목(木), 닭 계(鷄), 어조사 지(之), 덕 덕(德)
나무닭이 지닌 덕으로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제어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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