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후광효과

동영상, (좀비 / 정서적으로 죽는 상태) VS (적정한 자극 / 스킨십) VS (나는 다 알지 못한다 -> 자기 편향 벗어나는 방법)

modest-i 2017. 4. 5. 11:42

https://youtu.be/-SfAZJ7N07s  현대정신분석교육원 김형근 소장









1954년, 2차 대전이 끝난 후의 유럽은 초토화된 상태였다. 산적한 문제들 중 하나는 전쟁중 부모의 사망이나 행방불명, 이산 등으로 생겨난 수많은 전쟁고아들의 구호문제였다. 다행히 전란에서 비켜나 있던 스위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진들을 동원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어느 의사는 고아가 된 아기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보살필 수 있을지 연구하는 과제를 맡았다.

 

그는 고아를 돌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여러 나라에 있는 수많은 고아원을 방문했다. 어떤 곳에서는 미군 야전병원이 고아보호시설을 만들어 아기들을 위생병동의 스테인리스 요람에 눕히고 말끔한 제복을 입은 간호사가 특수제조된 분유를 네 시간 간격으로 먹이는 것을 보았다. 또 외딴 산골마을에 트럭 한 대가 와서는 운전사가 "이 아기들을 돌보아주실 분 계십니까?" 하고 여섯 명의 울고 있는 아기들을 마을 사람들의 손에 맡기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 아기들은 거기서 마을 아이들, 개, 염소, 마을 여인네들에 둘러싸여 염소젖이나 여럿이 함께 먹는 스튜를 얻어먹으며 자랐다.

 

그 스위스 의사는 서로 다른 양육시설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비교했다. 아기들의 몸무게를 잴 필요도, 아기의 웃음이나 눈맞춤을 확인해볼 필요도 없었다. 인플루엔자나 이질이 만연하던 당시에 그는 가장 간단한 통계수치인 사망률을 확인했다. 비교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전염병이 유럽을 휩쓸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그 외딴 산골마을에 남겨진 아기들이 야전병원에서 과학적이고 위생적으로 양육되고 있던 아기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자라나서 더 많이 살아남았다.

 

그 의사가 알아낸 것은 이미 여인네들이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사실이었을 뿐입니다. 즉 아기들이 살아가려면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야전병원의 아기들은 애정과 자극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골마을의 아기들은 의식주 면에서 아주 기본적인 것만 받았지만 병원의 아기들보다 훨씬 더 건강했습니다.

 

물론 그 의사가 '사랑'이란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과학자들은 그런 용어의 사용에 대해 질색을 합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가 내린 결론을 한번 살펴봅시다.

 

. 두서너 명의 특별한 사람들로부터 받는 잦은 피부접촉(스킨쉽)

. 안아주거나 얼러주는 것과 같은 부드럽고 활발한 동작

. 눈맞춤, 웃음, 알록달록하고 활기 넘치는 환경

. 노랫소리, 애기 소리, 옹알거리는 소리 등

 

이것은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발견이라는 점에 그 의외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그냥 먹여주고 입혀주고 씻겨주는 것 이상으로 따뜻한 인간적인 접촉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아기들에게 이런 인간적인 요소가 주어지지 않으면 아기들은 쉽게 죽고 말지요. 아기들이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이제 충분히 알았습니다.


홍비와 예림이네 가족 카페에서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