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후광효과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 반사실적 사고

modest-i 2017. 3. 25. 00:21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 반사실적 사고


어느 날 당신의 오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모아 둔 돈을 가지고 다음 달에 인도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동행을 제안했다.

이때 친구를 따라 인도 여행을 가는 게 훗날 후회가 적을까?

그냥 열심히 회사에 다니는 편이 후회가 적을까?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예스”와 “노” 중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를 ‘덜’ 할까?


이럴 때는 ‘반사실적 사고(13쪽)’가 큰 도움을 준다.


반사실적 사고란 이미 일어난 사실과는 다른 행동이나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생각이다.


그리고 후회는 반사실적 사고와 함께 일어나는 감정이다.




그런데 여러 심리 실험 결과 어떤 일을 하고 나서 짧은 기간 동안에는 한 일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해소하지만,


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미련이 계속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할까 말까 고민하는 일에 대해 일단 해 보는 편이 더 깊은 후회를 막을 수 있다.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라. 새 직장을 잡을 기회가 오면 받아들여라. 스페인 어를 배울까 말까 고민한다면 일단 학원에 등록하라. 당장은 그 일을 저질러 후회를 할지 몰라도, 먼 훗날 인생을 돌이켜 보면 해 보지 못한 일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중에서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 법칙 / 저자 폴커 키츠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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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실적 사고

[ counterfactual thinking ]

요약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 다른 상상을 하는 일
주요용어상상, 창의성, 후회, 선택, 조절 초점
분류사회 심리학, 성격 심리학

1. 개요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행동을 했더라면 나타났을 결과들을 상상하곤 한다.


즉 사람들은 일어날 수도 있었을 일을 생각해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을 반사실적 사고라고 한다.


반사실적 사고는 대개 자신에 대한 것이지만,

이따금 다른 이들에 대한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 “그 애가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면 시험을 더 잘 봤을 텐데.”).


반사실적 사고에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

사람들은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난 뒤에

놀라운 정보를 더 쉽게 수용하여

방어적이거나 경직된 행동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반사실적 사고 뒤에는

집단 수준에서 결정하는 내용들을 더 많이 고려하게 된다.




2. 반사실적 사고의 차원들

연구자들은 상향식(upward) 반사실적 사고와

                하향식(downward) 반사실적 사고를 구분하기도 한다(Markman, Gavanski, Sherman, & McMullen, 1993; Roese, 1994, 1997;

                                                                                         Sirois, 2004).


구체적으로, 특히 부정적인 사건 뒤에 사람들은 일이 얼마나 더 나빴을 수도 있었는지를 상상하곤 한다.

이것을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라고 한다.


이런 사고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시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55점을 받고 나면 시험을 더 망치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건 뒤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을 상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상향적 반사실적 사고에 해당한다.


이런 사고 뒤에는 그 순간에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미래의 더 나은 수행을 위한 통찰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55점을 받은 사람은 전날 밤에 잘 잤더라면 시험을 더 잘 봤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반사실적 사고는 후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는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에 비해 다양한 맥락에서 발전과 진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일을 덜 미루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적응적인 행동을 더 잘 학습한다(Sirois, 2004).




또한 웡(Wong, 2010)이 보인 바와 같이,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더 이해심이 깊고,

                                                      미덥고,

                                                     호감이 가고,

                                                     지적이고,

                                                     책임감이 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예를 들어 수업을 잘 못 가르치는 강사가 “적어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썼으니 몇몇 사람은 흥미를 보였지.”라기보다

                                                      “내가 더 많은 그림을 보여 주었다면 수업이 더 나았을 텐데.”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그 강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상은 더 좋을 수 있다.








가산식(additive)/감산식(subtractive) 반사실적 사고를 구분하는 학자들도 있다.


특히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 뒤에 사람들은 자신이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얻었을 결과를 상상하기도 한다.

이때 자신이 하지 않았지만 할 수 있었던 행동(예: “공부를 더 했더라면”)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이고,


자신이 했지만 안 했을 수도 있었던 행동(“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 감산식 반사실적 사고이다.



마크맨, 린드버그, 크레이, 갈린스키(Markman, Lindberg, Kray, & Galinsky, 2007)가 보였듯이,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는 감산식 반사실적 사고보다 다음 과제에서 창의성을 더 증진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감산식 반사실적 사고는 분석적 과제(규칙, 공식, 알고리듬 등을 적용해서 하나의 정답을 얻는 종류의 과제)의 수행을 더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크레이, 갈린스키, 마크맨(Kray, Galinsky, & Markman, 2009)이 보인 바와 같이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에는 다른 긍정적인 효과들도 있다.

참가자가 다른 사람과 협상을 한 뒤에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를 하도록 지시를 받으면,

                                                  그 참가자는 다음 토의에서 더 협상을 잘했고 더 창의적인 해결책들을 생각해 냈다.


저자들에 따르면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는

과거의 실패를 계속 반추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해서,

                                                                                                          손해보다는 이익의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3. 창의성에 대한 함의

크레이, 갈린스키, 웡(Kray, Galinsky, & Wong, 2006)은 특정한 반사실적 사고는 창의성의 어떤 측면은 증진시키지만

                                                                                                                다른 측면은 오히려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 중 일부는 자신이 콘서트에서 무대에 더 가까이 앉았더라면 상을 탈 수도 있었다는 반사실적 사고에 노출되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종류의 파스타에 이름을 붙이라는 과제를 받았고,

리가토니라든지 페투치니와 같은 기존의 이름을 예로 제시받았다.

반사실적 사고를 고려한 참가자들은 i로 끝나는 이름을 생각해 낼 가능성이 더 많아서,

                                                                                                                   이 패턴에서 잘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마찬가지로 일부 참가자들이 반사실적 사고에 노출되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원격 연합 검사(remote association task)를 수행했는데,

이 과제에서는 주어진 세 가지 단어(예: ‘초콜릿’, ‘행운’, ‘깡통’)에 관련된 단어(예: ‘쿠키’)를 생각해 냈다.

이 과제에서는 반사실적 사고 뒤에 수행이 더 늘어났다.


저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나면 사건 간의 인과적 연합을 더 의식하게 된다.


따라서 사건이나 대상 간의 연합이 더 현저해지게 되고,


이 연합의 활성화는 어떤 창의성 과제(파스타의 이름 생각해 내기와 같은 과제)의 수행은 저해하고,


다른 창의성 과제(원격 연합 검사와 같은 과제)의 수행은 증진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먼, 린드버그, 크레이, 갈린스키(Markman, Lindberg, Kray, & Galinsky, 2007)가 보인 바와 같이

반사실적 사고가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 또한 반사실적 사고가 가산식이냐 감산식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는 기존의 연합들에 의존을 줄여서 창의성을 일반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4. 변화의 의도

스몰먼과 로즈(Smallman & Roese, 2009)가 확인한 바와 같이 반사실적 사고는 실제로 행동 변화를 증진시킨다.

내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시험을 더 잘 봤을 텐데.”라고 생각한 뒤에는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 매 시행마다

사건의 간단한 묘사(예: “셔츠에 음식을 흘렸다”)와 함께 대안적 행동(예: “더 조심해서 먹었어야 했다”)이 제시되었다.


어떤 시행에서는 참가자들이 제시된 대안적 행동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답하게 함으로써 반사실적 사고가 유도되었고,


통제 조건의 역할을 한 다른 시행에서는 사건의 빈도 등 무관한 질문에 답을 하게 했다.


그리고 나서 같은 시행 동안에, 참가자들은 “나는 앞으로는 더 조심해서 먹겠다.”와 같은 글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답했다.



반사실적 사고의 점화를 받은 뒤에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행동에 더 찬성했고,

                                                                                       더 빨리 찬성의 표현을 했다.




중요한 사실은 반사실적 사고는 직접 관계된 행동들만 점화했고,

반사실적 사고와 관계가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5.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사람들은 잠정적인 결정을 한 뒤에 흔히 확증 편향을 일으킨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에 배치되는 정보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난 뒤에는 이 편향이 사라질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 다르게 일어났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한 뒤에는

자신의 결정과 배치되는 정보들을 무시하지 않고,

사건들이 언제나 예상한 대로는 일어나지 않음을 더 의식하게 된다.


이 의식 때문에 사람들은 결정을 더 체계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모순적인 정보를 무시하는 경향을 억제한다.



이 가능성은 크레이와 갈린스키(Kray & Galinsky, 2003)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들은 연구에서 참가자들 중 일부에게는

락 콘서트 중에 자리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보상을 받았을 한 사람에 대해 읽게 함으로써

반사실적 사고가 현저해지게 만들었다.

이 참가자들은 확증 편향을 덜 일으켰으며

자신의 원래 선택을 바꾸려는 경향이 더 높았다.




6. 집단에서의 결정

갈린스키와 크레이(Galinsky & Kray, 2004)가 밝힌 바와 같이, 반사실적 사고는 집단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집단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정보를 고려하고

                                       몇 사람만 아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난 뒤에는 어떤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변화에도 예민해지게 된다.



이런 복잡성을 의식하고 나면

집단 내에서 공유되지 않은 지식이 더 고려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집단 내 의사 결정은 더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즉 구성원들은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복잡성을 더 탐색하려고 하고

                                                    집단 내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7. 삶의 의미

반사실적 사고는 사람들이 사건이 다르게 일어날 가능성들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삶이나 일에서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


이 가능성은 크레이, 조지, 릴롄퀴스트, 갈린스키, 테틀럭, 로즈(Kray, George, Liljenquist, Galinsky, Tetlock, & Roese, 2010)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의 결정적인 사건에 대해 돌이켜보았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추가적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다르게 일어날 수도 있었는지를 생각했다.

이 반사실적 사고는 이 사건이 의미 있는 사건으로 지각될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은 대학생들이었으며,

첫 연구에서 이들은 대학교를 선택하기까지 사건의 과정들을 돌이켜보았다.

이 중 일부는 이 일이 다르게 일어날 수 있었을 모든 가능성을 서술하도록 요청 받았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이 결정을 의미 있고 중요한 것으로 지각하는 정도를 답했다.



반사실적 사고는 이 결정이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증가시켰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 중 절반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처음 만나는 것을 막았을 사건들에 대해 생각했다.

통제 조건의 참가자들은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 대신에 이 만남에 대해 자세하게 생각했다.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이 만남을 더 의미 있게 생각했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의미 부여는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운명적으로 결정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 보였다.





8. 조직에의 헌신

어스너-허시필드, 갈린스키, 크레이, 킹(Ersner-Hershfield, Galinsky, Kray, & King, 2010)은

반사실적 사고가 조직이나 국가 등의 집단에 애착과 헌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였다.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 중 일부는 자신의 회사의 창립 과정에 대해 돌이켜 보면서,

특정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회사가 현재의 위치에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회사의 창립 과정에 대해 생각했지만 반사실적 사고 대신 단순히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기만 했다.

반사실적 사고는 조직에의 헌신을 증가시켰으며,


이 효과는 정서 강도(poignancy: 회사에서 퇴직하는 날에 느껴질 정서들의 강도)에 의해 매개되었다.


또한 반사실적 사고는 회사의 앞날이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증가시켰다.




9. 정신분열증

후커, 로즈, 박(Hooker, Roese, & Park, 2000)은 조현증(정신분열증) 환자들이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즉, 조현증(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들은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새로운 통찰을 잘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조현증(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통제 조건의 참가자들보다 실제로 반사실적 사고를 잘 하지 못했다.


이것은 아마도 전전두엽의 역기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어수와 카터(Ursu & Carter, 2005)는 fMRI 연구에서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이 반사실적 사고를 매개한다는 것을 보였다.




10. 반사실적 사고의 선행 요인들

낙담을 했을 때처럼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자신의 문제들을 더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반사실적 사고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사나, 마이어, 웨그너(Sanna, Meier, & Wegner, 2001)는 이 가능성을 확증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목표 달성에 실패한 뒤에 자신의 수행을 증진시킬 수 있었을 일들에 대해 숙고하면서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하는데,

우울한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는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정적인 기분이 반사실적 사고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들은 반사실적 사고는


교정적 행동을 필요로 하는 사건들에 의해 발생한다


로즈(Roese, 1999)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예상치 못했던 실패와 위협들은 부정적 정서와 함께 반사실적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11. 조절 모드(regulatory mode)

피에로, 레더, 마네티, 히긴스, 크루글란스키, 아이엘로(Pierro, Leder, Mannetti, Higgins, Kruglanski, & Aiello, 2008)가 보인 바와 같이,

조절 방식은 반사실적 사고와 관련되었을 수 있다.


사람들은 때에 따라 운동 모드(locomotion mode),

즉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하나의 일이 끝나자마자 다른 일을 시작하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고,


평가 모드(assessment mode)를 취해서 더 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러워하면서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의 계획을 충분히 평가할 수도 있다.



운동 모드는 평가 모드에 비해 반사실적 사고를 덜 일으킬 것이다.


왜냐하면 이 모드에서 주된 동기는 다음 목표로 진행하는 것이므로,

사람들은 어떤 결과가 더 나을 수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12. 조절 초점(regulatory focus)

엡스튜드와 로즈(Epstude & Roese, 2008)에 따르면 조절 초점은 반사실적 사고가 가산식이 될지 감산식이 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상 초점(promotion focus)에서는 미래의 희망과 열망을 추구하는 것에 동기화되고,


   피 초점(prevention focus)에서는 그 순간의 책임과 의무를 만족시키는 것에 동기화된다.




향상 초점이익을 최대화하는 것과 연관되므로 가산식 반사실적 사고와 연결되고


회피 초점손실을 최소화하는 것과 연관되므로 감산식 반사실적 사고와 연결된다.





13. 반사실적 탐색(counterfactual seeking)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다른 결과들을 상상할 뿐 아니라

                              다른 결과들을 실제로 탐색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반사실적 탐색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 자신이 수강한 선택 과목에 대해 실망하는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물어 보거나 해서

다른 선택 과목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서머빌(Summerville, 2011)은 반사실적 탐색에 관한 두 가지 재미있는 법칙을 발견했다.


 첫째, 자신이 얻은 결과에 실망했을 때,

사람들은 대안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후회를 불러일으키더라도 정보 탐색을 더 하려고 한다.


이는 예상되는 정서가 실제 정서만큼 강렬하지 못해서 그러는 것일 수 있다.


또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의 감소,

예상 못한 즐거운 발견,

가치 있는 통찰과 같은 다른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



 둘째, 대안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에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불만족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정보를 얻기 전에는 자신의 선택을 가능한 가장 좋은 결과와 비교를 하다가

정보를 얻은 뒤에는 실제의 가능한 결과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실제 결과와의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머빌은 이런 법칙들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을 수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게임을 했는데,

 매 시행에서 두 개의 카드가 주어졌고

참가자들이 둘 중 하나를 뒤집어서 검은색이 나오면 카드에 적힌 만큼 점수를 받고,

빨간색이면 적힌 만큼 점수를 잃었다.

매 시행에서 카드를 선택한 뒤에, 참가자들은 다른 카드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전 시행에서 빨간 카드를 골라서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한 뒤에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카드를 살펴보려는 의향을 더 강하게 나타냈다.

실망이 반사실적 사고를 유도한 것이다.




두 번째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교수의 이름과 사진만 보고 세 개의 선택 과목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수업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읽었고,

이 정보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다른 수업에 대한 강의 평가를 읽는다면 얼마나 후회할지를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다른 수업에 대한 강의 평가를 읽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 답했다.


예상과 같이 자신이 선택한 수업에 대해 부정적인 강의 평가를 읽은 뒤에 참가자들은 다른 수업들의 강의 평가를 더 읽으려고 했다.


이런 결과는 그들이 그 정보들을 읽음으로써 더 후회를 하게 될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다른 수업들에 대한 강의 평가를 읽고 나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더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대안들에 대해 읽는 것을 강제로 하는 경우에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감이 늘어났고,




마지막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상상한 대안들보다 실제의 대안들을 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집필 : 박상희(충북대학교 심리학과)

[네이버 지식백과] 반사실적 사고 [counterfactual thinking]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한국심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