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마음,생각)

조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 / 특유의 강인한 심리 면역력과 인용술이다. 모두 사람의 ‘마음’과 관련 깊다.

modest-i 2017. 3. 19. 23:06

조조의 결정에서 배우다 / 저자 : 천위안,  심리 관리 전문가로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다




*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은 나를 저버리지 못할 것이다!

조조가 수많은 단점과 평생을 괴롭힌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했음에도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특유의 강인한 심리 면역력과 인용술이다. 모두 사람의 ‘마음’과 관련 깊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실패와 그에 따른 좌절을 겪는다. 작게는 버스를 놓친 것에서 대입 실패, 이혼 등 삶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들도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무의식중에 그 영향력을 제한하고 망각하는, 일종의 ‘심리 면역력’이 있기에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 조조의 경우 천성적으로 강한 심리 면역력을 타고났다. 아무리 나쁜 일이 벌어져도 오랫동안 끙끙 앓지 않았다. 그는 안 좋은 일은 재빨리 잊고 다음을 생각했다.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고 선택 앞에 늘 망설였던 유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또 하나, 조조는 언제나 사람을 최우선에 두고 일을 도모했다. 인재 욕심이 남달랐던 그는 상대의 장점을 재빨리 터득하고 가치를 알아봤다. 덕분에 뛰어난 장수와 모사들을 누구보다 많이 거느릴 수 있었다. 조조가 관우에게 기울인 애정과 정성을 예로 들 수 있다. 원소가 넓은 땅을 차지하고 충성스런 수하도 여럿 거느렸음에도 파멸했던 것은 결국 이들을 한데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조조는 뛰어난 인용술로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에게 충성하도록 만들었다. 그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 조조의 결정에서 배우다

조조는 지혜와 안목을 가진 시대의 영웅으로 평가받는 한편으로 덕이 부족하고 남을 쉽게 배반하는 간신으로 폄하되어 왔다. 매사에 치밀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수도 여러 번 저질렀고 멍청한 짓도 많이 했다. 특히 성공 가도를 달릴 때면 방만하고 경계가 느슨해져 적벽대전의 패배와 같은 뼈저린 실패를 겪었다. 반면에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면 관도전투에서처럼 놀라운 재치와 전략을 보여 주었다.
삼국시대 영웅들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고 그때마다 온갖 감정에 사로잡혔다. 때로는 속마음을 철저히 숨기기도 했고 대가 없이 상대를 믿고 목숨까지 버렸다. 천위안은 여기에 주목했다. ‘세상의 일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며, 인간이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그의 내적 동기인 심리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삼국지》 속 영웅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마음 관리’라고 단언한다.
조조의 종잡을 수 없는 삶은 쉽사리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매일 겪는 다양한 선택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또 그것이 불러오는 결과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말이다. 독자들은 《조조의 결정에서 배우다》를 통해 그것을 확실하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둘까?
치세의 능신이자 난세의 간웅 ‘조조’에게서 배우는 선택과 판단


전작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에 이어 이번에는 치세의 능신이자 난세의 간웅으로 잘 알려진 조조를 주인공으로 택했다. 그는 삼국시대의 인물 중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캐릭터다. 타고난 승부사 자질과 냉철하고 뛰어난 판단력, 사람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을 두루 갖춘 한편으로 지독히 자신만을 위했으며 한번 갖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수많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다.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둘까?’는 평생 조조를 따라다닌 질문이었다. 그러나 그 역시 사람인지라 기쁨, 노여움, 근심,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 등의 감정과 재물, 색(色), 명예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심리’야말로 인간 조조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은 조조의 파란만장한 삶과 여러 가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의 비밀’을 통해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 보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삼국지》로 읽는 심리학, 심리학의 눈으로 본 《삼국지》

《삼국지》는 정사가 아니지만 삼국시대의 역사와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지러운 시대를 만난 여러 인물의 시련과 성공기, 온갖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인간학 백과사전, 가지각색의 전략과 계책을 보여 주는 병법서까지. 역사적, 문학적 관점은 물론 현대의 경영과 리더십, 자기계발과 처세술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천 년이라는 시간과 중국과 한국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조조의 마음에서 배우다》의 저자 천위안은 여기에 ‘심리’라는 매혹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최고의 성공을 누렸음에도 한평생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조조, 영웅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음에도 오만함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던 관우, 뛰어난 지혜를 통해 스물일곱의 나이에 최고 모사의 자리에 올랐으나 인간적인 공감 능력은 부족했던 제갈량 등은 현재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그들의 장단점과 실수, 한계를 극복하거나 시련에 굴복하는 모습 등은 시공간을 막론하고 큰 울림을 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각종 심리 규칙을 생생하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과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융통성과 포용력을 기를 수 있게 해 준다. 무엇보다 책에서 배운 심리 규칙들로 앞으로 인생에서 겪게 될 다양한 시행착오를 미리 깨치고 조금이라도 비켜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영웅과 간신, 인간의 양면성을 갖춘 조조의 진짜 얼굴

조조는 여러 모로 독특한 인물이다. 제갈량처럼 뛰어난 지력도 없었고 관우처럼 위엄과 무력이 특출하지도 않았다. 유비처럼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것도 아니었고 원소처럼 세력이 강한 귀족 가문 출신도 아니었다. 한나라 개국공신인 조숭의 자손이라고는 하나 그의 아버지는 환관의 양자였고, 당시 환관의 사회적 지위는 매우 낮았다. 어려서부터도 학문을 멀리했고 도량이 넓은 것도 아니었다.
조조는 작은 키에 비호감 외모 때문에 한평생 심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승상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열등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번은 흉노의 사신이 조조를 만나러 왔는데, 자신의 외모와 몸매가 한나라 승상이라는 지위에 걸맞지 않아 오랑캐의 눈에 우습게 비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최염을 자리에 앉히고 본인은 칼을 든 채 옆에 서 있기도 했다. 최염은 키가 크고 인물도 나무랄 데 없는 미남자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조조는 성격이 급하고 옹졸해 차근히 기다릴 줄도 몰랐고 상처를 받으면 꼭 복수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가는 동안 너무도 많은 속임수를 겪었다. 당시는 난세였기에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을 죽여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으나 조조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도 할 수 없다. 또한 태생적으로는 남을 쉽게 믿는 성격을 타고나 수차례 거짓말에 속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둘까? 동탁이 등을 보인 채 모로 누워 있다.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조조는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이토록 숨 막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사도 왕윤과의 약속 때문이다. 조조 자신의 젊은 혈기와 왕윤의 치밀한 계산이 뒤엉켜 빚어낸 결과였다.
| 19쪽

인류는 수천 년간 진화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무의식중에 그 영향력을 제한하고 망각하는, 일종의 ‘심리 면역력(Psychological Immunity)’을 갖추게 되었다. 각종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이다. 대개 자신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재빨리 작용한다. 미국 심리학자 티머시 윌슨과 다니엘 길버트는 이것을 ‘심리 면역 망각(Immune Neglect)’이라고 정의했다.
| 86쪽

지난날 자신의 목숨을 살려 준 은인이었고, 의를 쫓아 관직을 버리고 자신을 따른 첫 번째 수하였으며, 남다른 정을 주었기에 더욱 미워했던 진궁. 그런 그가 온몸이 묶인 채 조조의 눈앞에 있다. 그가 누군가. 조조의 영웅심에 불을 붙인 최초의 인물이자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조는 언젠가 호되게 복수하리라 줄곧 다짐해 왔다. 그런데 막상 진궁이 포박되어 끌려오자 마음속에 미묘한 변화가 일었다. 승리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일종의 우월 심리였다.
| 187쪽

조조는 왜 ‘하늘이 도와’라는 말을 했을까? 그는 태사령 왕립의 별자리 예언 이후 ‘하늘이 나를 선택했다’는 천명을 굳게 믿고 있었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고 수많은 적을 만나 싸웠지만 언제나 무사했고, 심리적 암시도 점점 강해졌다. 이번에도 길평에게 꼼짝없이 당하기 직전에 진경동이 나타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 305쪽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둘까?’는 평생 조조를 따라다닌 질문이었다. 그러나 그 역시 사람인지라 기쁨, 노여움, 근심,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 등의 감정과 재물, 색, 명예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심리’야말로 인간 조조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은 조조의 파란만장한 삶과 여러 가지 선택 뒤에 숨은 ‘심리의 비밀’을 통해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 보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천위안
저자 천위안은 심리 관리 전문가로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다. 심리설사는 현대 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학문으로 역사와 심리학,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가 바탕이 된다. 천위안은 날카로운 해석과 난세를 돌파할 통찰을 제시하며 중국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강연자이자 컨설턴트 중 한 명이 되었다. 닝보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뿐 아니라 홍콩과 타이완,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연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心理喬布斯)》, 《자공의 설득학(向子貢學說服)》, 《인간성의 뿌리(人性之根)》, 《상대론에 박수를 보낸다(激勵相對論)》가 있다. 이외에도 《사유놀이(玩具思維)》, 《맥도날드 패러독스(麥當勞悖論)》, 《궤변보다는 심리전이 낫다―삼국의 설득 지혜(巧辯不如攻心―三國的說服智慧)》,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김용 무협 관리학(如何成爲帶頭大哥―金庸武俠管理學)》, 《누가 위소보를 관리하는가―녹정기 지도 계시록(誰能管好韋小寶―鹿鼎記領導啓示錄)》 등이 있다.
천위안은 중국 삼국시대에 활약했던 영웅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들을 발표하면서 심리학이 역사 연구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 그 주인공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조조(《조조의 결정에서 배우다(心理曹操)》), 관우(《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心理關羽)》), 제갈량, 사마의, 유비, 손권 등이다. 이른바 ‘심리 삼국지 시리즈’는 중국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독자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치세의 능신이자 난세의 간웅으로 잘 알려진 조조. 이 책은 고정관념과 오해 속에 가려진 조조의 진짜 삶을 파헤치고 있다. ‘심리’라는 돋보기를 통해서 보는 조조의 삶은 우리에게 인생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선택의 기준과 결과를 미리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역자 : 이정은
역자 이정은은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재학 도중 미국으로 이주했다. 현재 FM 87.7 뉴욕 라디오 코리아에서 보도국 기자로,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하버드 새벽 4시 반》,《마윈처럼 생각하라》, 《역사가 기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등 다수가 있다.





1. 조조, 보검을 바치다
요구의 기술
용기는 한순간
영웅의 두 얼굴
너무나 잔인한 말, 그리고 그 사연
전진을 위한 후퇴
분류의 힘

2. 서주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진흙 속에 진주가 없는 이유
유비는 왜 공짜 땅을 받지 않았나
명성이 뭐길래
쉽게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양보도 상대를 가려 가며 해야
천명은 조조를 가리키고
‘황제’는 최고의 무기
눈물을 흘리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도 죄
비싼 대가를 치르다
누구나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3. 여포를 잡아라
맹목적인 모방은 위험해
속죄양은 어떻게 탄생되나
기막힌 농담
너무나 어설픈 거짓말
지울 수 없는 기록
모두가 좋아하는 것
치명적인 오점
가장 가치 있는 눈물

4. 사냥터의 음모
수풀 속에서 뛰어나온 사슴
황제 부부의 눈물
속마음과 반대로 말하기
권력과 진리
하늘 아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
헐뜯는 말은 믿지 않아야
기회를 잡아라
원소를 설득한 사람은 누구?
속고 또 속이고

5. 혈서 사건
비록 내 아들을 죽였지만
천재의 광기
폭탄 돌리기
약에다 독을 탄 의사
쥐도 고양이를 무는가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문병
권력과 악마
빼앗긴 군사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
조조의 일편단심

6. 원 씨 집안의 몰락
옛 친구와의 결투
허유는 거짓말 탐지기?
잘생긴 아들이 사랑받는 법
천자의 뜻을 받드는 이 누구인가
첫눈에 반하다
지나친 잘난 척의 대가
적을 이용하라

7. 남방을 평정하라
하늘의 별들은 북극성을 향해 고개 숙이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지푸라기를 준비하라
귀인과 착각 상관
오랜 벗은 또다시 그물에 걸려들고
방통과 연환계
취흥의 참혹한 결과
한겨울의 불꽃놀이
옷 한 벌이 일으킨 풍파

8. 영웅의 말로
혈서 사건 블랙리스트
실수의 힘
무너진 동맹
오만의 대가
정의는 어디에
쓸모 있는 한마디
운명의 힘
양수가 계륵이로다!
슬프도다, 영웅의 말로여
북소리는 잦아들고



교보문고 책소개에서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