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대표적인 장수촌으로는 그동안 코카서스, 훈자, 비르카밤바 등을 3대 장수촌으로 꼽아 왔다. 이들 장수촌의 특징중의 하나는 무엇보다 뛰어난 환경을 꼽고 있다이 곳 장수자들은 한결같이 해발 1천2백~1천5백미터의 산악지대나 고원분지에서 맑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면서 풍부한 태양광선과 더불어 자연스런 생활리듬을 지켜나가고 있다.
장수촌에 살고 있는 1백세 이상의 초장수자들은 거의 모두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곡류와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검소한 식생활을 엄격하게 지켜 나가고 있다. 이것은 육식을 하는 유목민이나 다른 사람들 중에는 1백세 장수자를 찾아 볼 수 없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들 초 장수자들의 다른 하나의 공통된 특징은 여러세대가 함께 대가족을 이루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농업을 비롯한 협동작업에서 언제나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는 가장의 자리를 확보하면서 가족이나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건전한 정신생활을 누릴 수 있다.
1백세 장수자들 중에는 자기의 출생지를 벗어나지 않고 일생을 마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수명은 이른바 '생태학적 생명연쇄'라는 테두리 안에서 유지되고 있어 신체-음식-토양 일치의 원칙이 장수의 비결로 보는 사람도 있다.
코카서스 지역
세계적인 장수촌인 카프카즈(영어로 코카서스,코카시아)는 흑해와 카스피해를 연결하여 뻗어 나간 코카서스산맥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3국의 인종구성은 그루지아의 경우 그리스인, 아라비아인 그리고 터키인으로 구성되고 있고 아르메니아는 거의 모두가 터키인이며 아제르바이잔은 이란인이 주축으로 되어 있다. 그루지아인들의 특징중의 하나는 혈연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신의를 중시하며 우정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루지아 장수학회 회장을 지낸 피츠해리우리교수는 가족과 좋은 친구를 많이 갖는 것이 장수의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루지아의 1백세 장수자들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은 무차지(옥수수 가루로 만들어 살짝 구운빵),마마루이가 (수수하게 빻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 과일 , 야채 등이며 고기는 별로 먹지 않았다. 그루지아 마구바에나 마을의 1백10세의 이와데 반제라제옹은 장수의 비결을 먼저 과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밖의 장수비결은 그루지아의 아름답고 멋진 자연환경과 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대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루지아 아브하지아의 장수마을인 지게르다 마을의 1백5세의 리제 구비츠니야 할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있는 아지카,과실,마츠오니(카프카즈 특산물인 요구르트의 일종), 치즈,마마루이가, 로비오등이다.
훈자지역
세계 제1의 장수촌으로 알려진 훈자(Hunza)는 인도 북쪽 및 파키스탄 북동부의 카라코룸산맥의 비경으로써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 桃花源記)나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의 "잃어버린 지평선(Horizon)"에 등장하는 '샹그릴라' 처럼 속세를 떠난 지상의 낙원 같은 곳이다.
빙하로 점철된 훈자 계곡은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고 있다.훈자인의 조상은 기원전 4세기에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정벌때 정착한 장병들로 알려져 있다. 실크로드의 중심도로에서 파미르고원을 지나 인도로 들어간 요충에 자리한 훈자는 중국의 서유기(西遊記)로 잘 알려진 삼장법사 현장(玄奬)을 괴롭혔던 산적들의 후손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곳에는 챠파티(밀기울째 빻은 가루로 구운빵), 야채,과실 등 완전히 채식을 하는 1백세 노인이 많고 이들은 한천의 계곡을 일구어 만든 계단식 밭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정력적으로 밭농사를 한다는 것이 장수의 비결로 보고 있다.이슬람권인 훈자에서는 술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포도의 과즙을 숙성시킨 음료인 "훈자 파니"를 많이 마신다.
'파니'는 물을 가르키는 말인데 말하자면 와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술도 적당히 마시면 몸에 이롭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훈자에는 다른 하나의 '훈자 파니'가 있다. 훈자강에서 떠오는 이 '생명의 물'은 빙하의 물이 녹은 물인데 회백색이다.이 물에서 반짝거리는 것은 운모(雲母)입자인데 물을 마시면 입안에서 거칠꺼칠한 감촉을 느낀다.훈자 사람들은 훈자강의 물을 '장수의 근원'으로 믿고 있다.
비루카밤바 지역
남미 제1의 장수촌인 에쿠아도르의 비루캄밤바(Birkabamba) : 중남미 원주민 인디오말로 '성스런 골짜기' 라는 뜻인데 동서 양쪽으로 각각 안데스 산맥과 타란사 연봉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자리한 해발 1천4백~1천7백m의 분지이며 연간 평균기온은 섭씨 20도 안팎이어서 언제나 봄날과 같이 쾌적하다.
이곳도 중앙아시아의 장수촌인 훈자와 마찬가지로 계곡에는 '생명의 물'인 비루카밤바강이 흐르고 있고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파파야나무들 탐스런 열매들이 달린 망고와 바나나나무들 그리고 곳곳을 수놓은 서양난과 하이비스커스 꽃들은 천혜의 선경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지방의 1백세 장수노인들은 유카라는 감자와 옥수수, 콩류중에서도 특히 푸른 콩, 바나나 그리고 옥수수를 삶아서 만든 '레페'라는 스프를 매일 즐겨 먹고 있다.음료수는 비루카밤바강의 물을 생수 그대로 마신다. 기후가 좋은 비루카밤바 장수촌은 곡류, 콩류, 감자류, 야채, 과실 등 다양한 종류의 많은 작물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식은 유카(영어로 캬사바)라는 감자류를 중심으로 하는 괴근류(塊根類)이며 곡두류는 준 주식 그리고 부식은 야채류다. 아마존강유역이 원산지인 유카는 일종의 토란 같은 것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조미료아지는 코카스 장수촌의 아지카와 마찬가지로 고추가루를 주성분으로 하는 매운 향신료다.
이 곳 사람들은 날마다 필요한 최소량의 식사를 섭취하고 주로 농사를 통해 규칙적인 농사를 하고 있으나 휴일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휴식을 취한다.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하여 일요일까지 남자들은 술을 마시고 여자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내일에 대비한다.
카슈카르 지역
네번째로는 중국 신강 자치구내 위그르지방의 카슈카르지역이 있다. 당나라(玄奬) 삼장법사의 '대당서역기'나 명나라 오승은의 '서유기'의 무대였던 위그르지방은 고비사막 서쪽에 있는 광대한 사막지대로써 인구는 1천2백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천산북로에 자리하고 있는 위그르의 수도 두루무치(위그르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는 글자 그대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위그르에는 1백세 장수자가 8백60명이나 되는데 그 중에서 카슈카르에 1백97명이 살고 있다.카슈카르지역은 파미르고원 근처의 타클라마칸사막의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오지다.우루무치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천산산맥을 넘어 타리무분지를 가로질러 약4시간이 걸리지만 버스를 타고 천산남로를 따라 가면 1주일이 꼬박 걸린다. 이 곳은 2천여년 전 한나라 때부터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번창 했으며 당,송(唐,宋)대에는 소인국이라는 이름의 독립왕국이었다. 7세기초 현장이 인도에서 돌아올 때 들른 이 곳은 불교 국가였으나 12세기 초이래 완전히 이슬람화 되었다. 파미르공원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에 걸쳐 있는 카슈카르 행정구역은 인구2백만이며 인구18만의 카슈카르시는 90% 이상이 위그르인이 차지하고 있다.1985년 국제자연의학회는 신강을 '제4의 지구장수촌'으로 인정했는데 1988년11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음식물과 장수'에 관한 자연의학 국제심포지엄에서 신강의학원 심혈관연구소장 훼빈샹교수는 신강의 장수촌의 장수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이었다고 보고했다. 신강의 1백세의 장수자중 92.7%를 차지하는 8백2명이 위그르족인데 위그르족 농민들은 옥수수와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반면 고기는 아주 적게 먹기 때문에 뚱뚱한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쌀밥과 흰 밀가루 그리고 육식을 많이 하는 같은 지방의 공무원들은 위그르 농민들보다 당료병 발병률이 1백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위그르족은 살구를 즐겨 씨까지 먹고 있는데 살구씨 기름은 동맥경화 억제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위그르족은 식품 외에도 좋은 물과 수려한 자연환경 그리고 안정된 생활이 장수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키나와 지역
1995년 8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정부는 미일전쟁과 오키나와전투의 종결 5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써 오키나와의 장수연구발표 및 장수지역 선포식을 가졌다. 오키나와의 예상여명은 일본에서 최고치이며 1백세 이상의 노인은 282명 또는 10만명당 22.1인데 이것은 일본평균인10만명당 5.9보다 훨씬 높다.일본인의 수명이 세계에서 가장 길기 때문에 오키나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사람드리라고 할 수 있다. 1995년 90세 이상의 오키나와인의 대한 조사결과 퇴행성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노인은 많지 않았고 거의가 높은 수준의 면역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장수배경은 첫째,적절한 영양 둘째, 균형잡힌 식단 셋째, 가족과 친구들간의 좋은 커뮤니케이션과 목적의식 키우기 그리고 걱정으로 부터 해방 넷째, 온화한 기후 다섯째, 시민들로 부터 동정 등을 들고 있다.
오키나와의 세계의 최 장수촌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9년 기네스 세계기록사가 1백15세의 세계 최 장수노인인 이즈미 시게치요와 인터뷰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찾았을 때부터다. 이어서 오키나와를 찾은 조사팀은 이즈미씨와 다른 도민들의 음료수가 다른 곳의 음료수보다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산호초로 형성된 오키나와 섬들은 비가 내리면 이 낡은 산호퇴적층에 스며들어 광물질과 다른 원소들을 가져간다.그래서 물에는 많은 필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을뿐 아니라 PH8.6의 높은 알카리성을 띄고 있다. 조사단이 분석한 결과 이물은 적절하게 균형을 잡고 있을뿐 아니라 또는 인간의 해골, 체액, 양막액(羊水)그리고 혈액과 가장 가까운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이들은 또 이 물은 물속에 존재할 수 있는 어떤 폐기물이든지 중성화하고 물의 처리 과정에서 흔히 제거되는 중요물질을 첨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러나 장수를 자랑하는 오키나와도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사망율이 일본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그 원인은 젊은 세대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생활 양식과 식단의 서구화로 생기는 암, 심장병, 뇌혈관성 질병과 같은 성인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제1의 장수촌으로 명성을 떨치는 코카서스에서도 공업화의 진행과 전통적인 식생활의 붕괴로 성인병들이 늘어나서 1백세 장수자는 차츰차츰 줄어드는 한편 70~80세 노인층이 늘어나고 있는 서구문명국과 같은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앙아시아의 훈자나 남미 에쿠아도르의 비루카밤바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과학 기술이 산간오지로 드나드는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면서 도시문명이 함께 쏟아져 들어가 장수촌들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한다.욕심이 없는 양심적인 인간이 잘살고 장수하는 시대가 오기 때문이다.
인생은 본방송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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