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건너뛸 수 없는 이별의 정석
마음속에는 관계의 집이 있다
우리는 깊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때, 그를 바로 잊지 못합니다. 중요한 사람일수록 자꾸만 생각이 나고 그가 한 말, 그의 표정이 반복해서 떠오릅니다.
괴로울 수 있겠지만 이것은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어떤 사람과 인연을 맺고 지낸다는 것은 상대방이 내 마음속 영토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토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별은 이 집을 철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견고한 집일수록 단번에 철거될 수 없겠지요. 나에게 중요한, 혹은 중요했던 사람일수록 집의 재료는 많을 것입니다. 하나씩 조심스럽게 재료들을 분해하고 철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장리에 공터가 생기고 다른 집이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바로 이별의 과정입니다. 집을 분해하는 동안 기억의 파편들이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는 것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보내줄 때 비로소 상실감이 극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이 철거된다고 해서 상대방이 완전히 잊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훨씬 작겠지만 여전히 마음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럴 땐 철거된 집 옆에 작은 박물관 하나가 들어선다고 보면 됩니다.
마음속에서 상대방의 집이 사라져 다른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되고,
상대방은 그 옆 작은 땅 위의 조그마한 박물관으로 옮겨지는 것이
진정한 이별입니다.
- <감정은 습관이다> 158~165쪽 발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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