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멍 탄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 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그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티베트식 복장의 까까머리 프랑스인 마티유 리카르다.
마티유의 뇌를 정밀촬영했을 때
그의 행복감은 정상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인 깜짝 반사를 억제할 수 있는,
과학이 찾아낸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깜짝 반사란,
갑작스러운 큰소리에 반응하여 안면근육이 빠르게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경악 반사 또는 놀람 반사라고도 한다.
[모디스티 첨삭]
모든 반사 행동이 그렇듯이 역시 통제영역 밖에 있는 것이지만
마티유는 명상 속에서 그것을 제어할 수 있었다
또 그는 미세표정으로 알려진,
감정이 드러나는 극히 짧은 순간의 표정을 탐지하는 데도 전문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디스티 첨삭]
사람들을 훈련시켜 미세표정을 탐지하고 읽어낼 수 있는데
마티유와 또 다른 명상가들은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훈련받은 전문가 모두를 능가했다
마티유와 다른 명상 대가들의 이야기는 아주 감동적이다.
이들은 우리가 지극히 평화롭고 행복하며 인정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나아가 놀라울 정도로 넉넉한 마음을 함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한 방법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회사에서는 엔지니어들이 자기 시간의 20퍼센트를 핵심 업무 외의 프로젝트에 쓰도록 허락하는데, 직원들 일부가 내가 준비한 ‘내면 검색 프로그램’에 시간을 투입했다. 내면 검색 교육은 구글에서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참가자들에게 그것은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인생이 뒤집히는 경험이 되었다.
행복은 훈련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훈련은 마음이나 감정 상태, 현상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통찰에서 시작되며
이 통찰은 우리의 내적인 행복을 극대화하는 습관을 촉진시키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어낸다.
능숙한 감정 관리는 우리를 충동적인 감정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감정에 의해 이런 저런 행동으로 내몰릴 때다.
하지만 감정 관리에 능숙해지면 더 이상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과 타인에게 두루 합리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게 된다.
감성 지능은 훈련될 수 있다.
감성 지능 훈련은 주의력 훈련에서부터 시작한다.
감성 지능의 토대는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하는 강하고 안정적이며 예리한 주의력이다.
예를 들어 자기인식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되는데
그러려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3자의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동일시되지 않고
그저 그 감정을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청명하고 비판단적인 주의력이 요구된다.
또 다른 예는 주의력이 자기 조절 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응 유연성’이라는 능력이 있는데,
이는 행동하기 전에 멈출 수 있는 능력이란 용어다.
강렬한 감정적 자극을 경험할 때 즉각 반응하는 대신,
가령 상대 운전자에게 욕을 퍼붓는 대신 아주 잠깐 동안 멈추는 것이다.
이 정지 시간은 우리에게 이런 감정적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이를테면 상대 운전자를 욕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이 선택이 현명한 이유는,
상대가 골프채 때문에 화가 나 있는 노인이거나
공교롭게도 여러분이 데이트 중인 여성의 아버지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고요하고 맑은 마음이 하는 일은 그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이런 주의력을 훈련시키는 방법이 소위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것이다.
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전문적인 명상가들은 초보 명상가들에 비해
편도체라는 감정 뇌 영역의 활성화 정도가 더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전문가의 명상 훈련 시간이 길수록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는 그만큼 더 낮았다.
이 사실이 흥미로운 것은 편도체가 뇌에서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위치 때문이다.
그것은 뇌의 파수꾼으로 끊임없이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찾아 헤매며
우리가 오감으로 지각하는 모든 것을 유심히 살핀다.
편도체는 굉장히 민감하다.
그것이 제일 중시하는 것은 안전이다.
편도체는 무시무시한 호랑이나 여러분을 무시하는 상사 같은, 여러분의 생존에 위협이 될 만한 요소를 탐지하는
순간 곧바로 여러분을 ‘투쟁-도피-얼어붙음’ 모드에 몰아넣고
합리적인 사고를 약화시킨다.
내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주의력 훈련만으로 편도체 같은 원시적이고 중요한 뇌 부위를 조절하는 데 능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강력하고 안정적이고 예리한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바로 몸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감정에 대한 고해상도의 인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고해상도의 인식이란 우리의 인식이 시공간상에서 매우 예리해져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에 그것을 보고
그것이 차고 기우는 과정의 그 미묘한 변화를 인식하며
그것이 멈추는 순간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감정 인식에 능할수록 그만큼 그것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챙김을 배우고 가르칠 때 좋은 소식은 그것이 어이없을 정도로 쉽다는 것이다.
존 카밧진이 마음챙김을 ‘판단을 배제한 채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깔끔하게 정의한 내용을 기억해보라.
간단히 말하면,
마음챙김은 그냥 존재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진정 필요한 것은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고
순간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음챙김 한다는 의미다.
- 차드 멍 탄,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1장 ‘당신의 감정을 관리하라’ 중에서.
평화로 가는 독서모임 카페 에서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