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사람차이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 최인철 / 먼저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modest-i 2015. 6. 3. 19:38

나의 한계를 깨는 마음 경영법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후회하지 않고 현명하게 사는 법

 

 

우리는 나이가 들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관대해지고, 무엇보다 지혜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도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아니,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실수를 하거나 하면 "내가 항상 이렇지 뭐."라며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만다.

이 책 《프레임》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먼저 "지혜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레임(Frame)'은 흔히 창문이나 액자의 틀, 안경테를 의미한다.이것은 모두 어떤 것을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심리학에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관조하는 사고방식, 세상에 대한 비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 책의 저자 최인철 교수는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에 의해 생겨남을 증명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프레임을 이해하는 것은'일종의 마음 경영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들려주는'지혜롭게 사는 법'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바꿀 필요는 없다. 선글라스만 껴도 세상이 달라 보이듯 보는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삶은 달라진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한계에 갇혀 있었던 심리적 이유와 함께 그 한계를 깨는 방법을 알려준다.

1995년,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1992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로,은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4.8로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보면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 것이 분명한데 감정은 이와는 반대였다. 대체 왜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불행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최인철 교수는 그 이유를 자신이 얻은 것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비교하는 '비교 프레임'의 작용 때문이라고 말한다. 은메달리스트는 "내가 거기서 한 발짝만 더 나갔어도 금메달이었는데..." 하고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한다. 하지만 동메달리스트는 까딱 잘못했으면 '노메달'이었기 때문에 동메달을 땄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즉 비교 프레임을 통해 현실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존 구어빌 교수의 1998년 연구는 우리의 판단에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보여준다. 회사에서 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원들에게 1년간 기부할 의사를 물었다. 한 팀에는 연간 30만 원의 기부액을 제시했고, 다른 팀에는 매일 850원의 기부액을 제시했다. 그 결과 연간 기부의 경우 30%만이 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일일 기부의 경우 52%가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렇다면 매일 기부하겠다고 한 사람들이 더 착한 사람들인가? 그건 아니다. 850원이라는 '푼돈 프레임'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든 것뿐이다. 선행은 선한 의지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 그래서 선한 행동을 하게 만드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 속에 갇혀 있는가?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10가지 프레임

그렇다면 마음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가?

 

 

 

첫째,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막연한 먼 미래가 아닌 내일 당장의 삶에 의미를 두는 것이 지혜로 가는 첫걸음이다.

 

 

 

둘째,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셋째,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음미하고 즐겨라.

 

 

 

넷째,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남들과의 단순한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긍정적인 언어를 선택하라.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프레임을 만든다.

 

 

 

여섯째, 당신이 닮고 싶은 좋은 이야기를 가져라.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 주인공과 같은 프레임을 갖게 해주고,

 

나아가 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준다.

 

 

 

일곱째,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주변 물건들을 적절히 선택하고 배치하는 것은 인테리어 차원을 넘어서는 마인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여덟째, 체험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행복은 소유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아홉째, '어디서'가 아닌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행복이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열 번째, 위대한 반복의 프레임을 실천해야 한다.

 

성취는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상의 10가지 프레임을 선택하고, 실천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나는 마흔이 되어서도 내 자신이 이럴 줄은 몰랐다. 젊은 날의 나는 마흔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고상해질 줄 알았다. 마흔이 되기만 하면 어떤 마법에 걸린 것처럼 저절로 인생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관대해지고, 무엇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마흔을 먹고 나서도 나는 그때처럼 여전히 싱거운 농담을 즐기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무시당하면 발끈하는 옛 성품 그대로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져야 한다는 이상과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내가 내린 처방은, 내 자신이 지혜로워졌다고 느끼기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지혜를 정의하는 것이었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6~7쪽)

 

 

최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다이어트에 신경 쓰고 있는 여대생들이, 그렇지 않은 여대생보다 TV의 식품 광고가 더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이 서로 다른 TV 프로그램을 봤기 때문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15쪽)

저자를 비롯하여 당시 대학생들은 방학만 돌아오면 초등학교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의욕과 희망에 넘쳐 《Vocabulary 22000》을 완독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곤 했는데, 거의 예외 없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갔다. 우선 《Vocabulary 22000》을 사면 맨 먼저 책의 페이지 수를 센다. 그리고 방학 일수로 나눈다. 그러면 하루에 공부해야 할 페이지 수가 나온다. 마음속에서 회심의 미소가 떠오른다. "하루에 2~3페이지, 그 까짓것..."

 

 

그런데 웬걸, 시간은 훌쩍 건너뛰어 방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또다시 페이지 수를 세고, 남은 일수로 나누고, 여전히 몇 장 안 되는 하루 분량에 안도한다. 며칠 그렇게 실천하지만 점점 계획했던 분량에서 멀어지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방학은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이 모든 상황이 의지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애초부터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계획이 현재의 의지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18~119쪽)

 

 

지혜로운 경제생활의 출발은 돈에다 이름을 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나 공돈이라는 이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공돈이라는 습관이 배어 있다면 사회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의 조언대로 해보라.

"공돈을 은행에다 2주간만 저축을 해놓아라."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동안 그 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돈'이라는 이름에서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 돈세탁이 이루어질 것이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137~138쪽)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