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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Tech)’

modest-i 2014. 12. 1. 13:26

“금융의 미래는 판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금융과 기술이 접목된 ‘핀테크(FinTech)’ 등 향후 10년 후 금융은 비약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4년 11월 19일 오후 강원대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의 현실과 새로운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의 발단은 금융인의 과도한 탐욕으로부터 출발했고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결국 저소득자들이 집을 잃거나 쫓겨나게 됐다”며 “금융인의 탐욕과 투자가의 무지, 감독당국의 무능 등 3자 합작에 의한 사건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저축은행 사태 당시 자산 7조원 중 5조3000억원이 계열사와 친인척, 페이퍼컴퍼니 등으로 유입됐고 이는 결국 국민들의 피해로 다가왔다”며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인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모바일을 통한 결제, 송금, 대출, 자산 관리, 크라우드펀딩 등 각종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을 말한다. 금융 창구에서 행해지던 업무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ATM 등 전자금융 서비스로 대체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전통적 금융 업무보다 비용이 절감되고 개인별 맞춤 업무를 볼 수 있는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영국 런던이 핀테크의 중심지로 활약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핀테크 [FinTech]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말한다. 핀테크 신생기업(start-up)들은 해외 송금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진화하며 기존 금융권이 갖고 있던 문제의 대안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핀테크 [FinTech]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금융과 IT의 융합 '핀테크'가 뜬다

   
▲ 최근 IT 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Fin Tech)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IT 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Fin Tech)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과 기술(Techique)의 합성어로 금융과 IT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다. 핀테크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부터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이 가능하다.

 

 

외국의 경우 한국과 달리 이미 오래전부터 핀테크 시장이 형성돼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11년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구글월렛'을 출시했고  애플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상용화했으며 아마존은 전자결제서비스인 '아마존 페이먼트'를 개발했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 알리바바도 지난해 6월 온라인 전용 펀드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위어바오의 경우 인터넷 가입을 통한 편리한 접근성과 5~6%의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상품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최근 KB국민카드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홈 앱'과 '모바일홈 웹'을 개편했다. 하나SK카드는 '하나SK 모바일카드' 등을 통해 오프라인 모바일결제 활성화했다. 신한카드 역시 여러 장의 카드를 휴대폰 NFC를 통해 한 장의 카드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원카드'서비스를 내놨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에 IBK 기업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를 이용한 '소액결제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며 "이를 강제로 거스르기보다는 변화에 적응하고 트랜드에 맞게 발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규석 기자

 

 

 

요즘 들어 테크놀로지가 가져오는 ‘변화’의 파고가 점점 더 높아지는 걸 느낀다. 그로 인해 무너지는 ‘장벽’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핀테크(Fin Tech)’도 그 한 사례다.


얼마 전 금융위원회 신제윤 위원장이 판교의 다음카카오 본사를 방문해 카카오페이 시연을 보며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보수적인 금융당국의 수장이 금융기관이 아닌, 생긴 지 몇 년 안 된 인터넷 기업을 찾아가 그 기업이 만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시연을 지켜본 것이다. 사실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금융분야의 서비스를 ‘일반 회사’가 주도적으로 한다는 건 한국에서 과거에는 쉽게 상상이 안 되던 그림이었다.


1990년대 중반 재정경제부를 출입할 때 과장으로 만났던 한 지인은 최근 사석에서 내게 “언젠가 될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요즘 국내외에서 핀테크가 주목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정보통신부를 출입할 때 사무관으로 처음 만났던 지인도 비슷한 말을 했다. 모두 빠르게 발전하는 테크놀로지가 규제라는 기존 장벽에 구멍을 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관료의 놀라움’이었다. 


과거 신문사에 몸담고 있을 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를 꽤 오래 출입했었다. 금융은 그때 역시 무엇 하나를 하려 해도 금융당국의 허가나 ‘지도’를 받아야 하는 꽉 조여져 있는 규제 산업이었다. 그 후 정보통신부를 출입해보니 통신산업은 규제가 금융과 비슷했지만, 새로 등장한 인터넷 서비스 분야는 ‘자유’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지금,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 혁명과 모바일 혁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 금융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인 금융의 장벽이 자유를 상징하는 인터넷IT 기술과 결합하며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이 주목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카카오페이(결제), 뱅크월렛카카오(송금)에 이어 삼성전자가 연내에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물론 한국의 핀테크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고 지금도 규제 때문에 답답해하는 업계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장벽은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몇 년 내에 기존 금융권 시장의 30% 정도를 비금융 회사가 잠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이나 이런 변화 트렌드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일부 금융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다.


며칠 전 모바일 앱을 통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의회의 법안 통과로 합법화 됐다. 파리와 베를린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영업금지 처분이 내려진 바 있지만, 워싱턴D.C.의 이번 결정은 테크놀로지에 의한 운송업계 장벽 붕괴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느린 공룡이 되어버린 기존 기득권 기업들에게 불리하고, 빠르고 과감한 조직에게 유리하다. 그들은 기술로 인해 작은 구멍이 생긴 ‘장벽’을 적극적으로 넘나들며 혁신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늘려간다.


신 금융위원장이 카카오페이 시연을 지켜보는 모습을 신문 사진과 방송 영상에서 접하면서 필자는 ‘견고함’의 대명사였던 금융 서비스의 ‘장벽’이 테크놀로지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느꼈고, 이어 생각은 신문과 방송의 경우는 어떨까로 미쳤다. 핀테크라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는 서구의 몇몇 금융회사들의 모습, 그리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며 위기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다른 금융회사들의 모습은 우리 언론에게는 생생한 교육 자료이다.

 


 

미국 시애틀에 사는 이민국 직원 라파엘 산체스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BNP파리바 ‘Mes Comptes(나의 계좌)’ 애플리케이션(어플)을 제일 먼저 켠다. 이 어플은 산체스 씨 소비 계획 및 패턴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정보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제공하며 현 재정 상태를 날씨에 비유해 보여준다. 그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Mes Comptes’가 권하는 대로 투자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을 신청했다.

집을 나서는 그의 지갑 속엔 여러 장의 신용카드 대신 50달러를 주고 구입한 단 한 장의 카드만 들어 있다. 코인(COIN)사가 개발한 이 카드 안에는 최대 8장의 다른 카드 정보가 들어가 있다. 홈 버튼 하나로 사용하려는 카드를 택할 수 있으며, 보안 모드로 변경해 기능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폰에 알림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잃어버릴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출근길 신호 대기 중에는 온라인 은행 ‘심플(Simple)’ 어플을 켰다. ‘여유자금(Safe to Spend)’ 항목 클릭 후 입금을 서둘러煞渼募� 생각이 들어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입금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산체스 씨는 최근 등록한 대학원 학자금 마련을 위해 렌딩클럽(Lending Club)에 접속했다. 그는 ‘개인융자’를 통해 3만5000달러를 오프라인 금융기관보다 약 30% 가까이 싼 이자에 빌렸다. 금융기관이 중간에 끼지 않은 개인 간 금융대출(P2P;Peer to Peer Lending)이기 때문에 저렴할 수밖에 없다.

잠들기 전에는 침대에 누워 위핏(Wipit)사가 만든 ‘부스트모바일(Boost mobile)’ 전자지갑으로 멕시코에 사는 어머니 카멜라 타피아 씨에게 용돈 300달러를 보냈다. 불과 30초 안팎의 시간이 걸렸고 송금 수수료는 없었다. 산체스 씨의 다양한 금융활동은 모두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이뤄졌다. 오프라인 은행 점포를 방문하거나 증권사 자산관리사(PB)를 만나지도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은행·증권사를 찾은 게 언제인지 기억나질 않는다”며 “뱅킹과 결제뿐만 아니라 개인자산관리도 이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라이프는 허구가 아닌 현실이다. 그 중심에 정보·기술(IT)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 기업이 있다. 뱅킹·대출·결제수단·개인자산관리·보안 등 전 금융 영역에 핀테크가 침투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이 제시하는 미래의 금융생활은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한 차례씩 열리는 금융기술 콘퍼런스인 피노베이트(Finovate)를 보면 알 수 있다. 매번 60여 개 핀테크 기업이 당장 상용화 할 수 있는, 혹은 상용화된 신기술을 들고 피노베이트를 찾는다.

온버짓(OnBudget)은 신용카드 및 은행계좌를 모바일 어플과 연동시켜 예산을 짜준다. 사용자 소비패턴 분석에는 불과 30초밖에 안 걸리며 6개월에 한 번씩 카테고리별 예산 조정도 해준다.

퀴스크(Quisk)와 위핏은 현금의 디지털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휴대폰으로 전 세계 누구에게나 모든 종류의 화폐를 보내거나 결제할 수 있다. 놀라운 건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금융기관 개입이 없기 때문에 송금 수수료는 없으며 결제 수수료도 없다. 그 밖에 이제는 영향력 있는 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한 민트닷컴(Mint.com), 렌딩클럽, 엠파운드리(mFoundry), 프로스퍼(Prosper) 등이 모두 피노베이트를 통해 데뷔했다.

버나드 문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공동창업자는 “금융기술업체의 대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고,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존 금융기관 및 인프라스트럭처에 침투(disrupt)하려는 심플은행과 같은 대형 핀테크 기업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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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웨이브에 대비 안된 한국금융

지난 2월 스페인계 글로벌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까야 아르헨따리아(BBVA)가 미국 온라인 은행 심플(Simple)을 1억1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세계적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은 작년 9월 전자지불 결제 대행(Payment Gateway;PG)사 브레인트리(Braintree)를 8억달러에 사들였다.

비슷한 시기 세계 최대 규모의 뱅킹·결제 관련 IT서비스 제공업체인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FIS)는 모바일 뱅킹·결제 솔루션 제공업체인 엠파운드리(mFoundry)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불과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글로벌 금융기술업계 내 합종연횡 움직임이다.

은행으로 대표되는 전통 금융기관과 금융기술업체인 이른바 ‘핀테크’ 기업, 혹은 핀테크 기업 간 인수·합병이 온라인 및 모바일 금융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BVA는 온라인 뱅킹 플랫폼 구축에 욕심냈고, 페이팔은 경쟁자인 스트라이프(Stripe)의 맹추격을 뿌리쳐야 했다.

금융기술에 대한 투자 규모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9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금은 5년 후인 2013년 29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급등했다. 보고서에는 ‘신기술 개발, 규제 완화, 소비자 행동변화 그리고 비용절감에 대한 필요성 등이 핀테크 투자확대의 원인’이라고 명시됐다.

이처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핀테크의 파도는 유독 한국 금융시장을 비껴갔다. 비금융기관의 독자적인 금융업 진출을 막는 법규와 공인인증서로 상징되는 낡은 관습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앞둔 카카오가 ‘뱅크월렛 카카오’, ‘카카오 페이’ 등을 통해 송금 및 지급결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정부는 또 온라인 결제시스템 간편화를 위해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형 PG사가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문제는 한국 금융시장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과연 됐느냐는 것이다. 한 금융사 고위관계자는 “여느 업권보다도 높았던 금융시장 울타리가 금융기술 공습에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양상”이라며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전통적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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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와 보안 두 마리 토끼 잡아라

금융기술의 발달이 전 세계 금융감독당국에 안겨준 고민은 동일하다. 소비자 편의성 및 지불결제의 보안성·투명성을 높임과 동시에 혁신을 가속화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게다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책까지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은 선불카드 관련 수수료·공시 등을 강화했고, 캐나다 역시 선불카드로 상품을 구매했을 때 소비자가 낭패를 보지 않도록 거래 투명성을 확보했다. 미국은 국제기술표준(EMV) 인증을 채택해 보안에도 신경 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인터넷 결제 시 보안 강화와 소비자 인지 및 교육을 핵심으로 한 보안정책을 세우고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2013년부터 유럽연합 은행별 수수료를 비교 가능하게 했고, 이에 따른 계좌이동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영국은 계좌번호를 밝히지 않고 사전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카드를 대지 않아도 되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결제가 상용화됐다. 브라질은 결제 비용을 낮추기 위한 모바일 거래 관련 규정을 내놓을 예정이며, 인도는 모바일 지갑 발전을 위한 100% 외국인 직접투자를 조건부 허용했다.

호주는 실시간 은행 거래 인프라스트럭처를 오는 2016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그밖에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등 주요 중동국가는 국제은행계좌번호(IBAN) 시스템을 도입해 국제 거래 시 은행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는 ‘세계 페이먼트 리포트’를 통해 “지역별로 다양한 규제가 난무하면서 내용이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송금·결제·자산관리·크라우드 펀딩 등 각종 금융서비스 관련 기술을 의미한다. 각종 금융권 업무를 대체해 비용 절감을 이루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용어설명 P2P(Peer to Peer)렌딩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 간 온라인 대출·융자 시스템.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P2P렌딩 관련 핀테크 벤처기업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유섭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핀테크 산업' 이끄는 英테크시티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은 최근 '핀테크(Fin-Tech)'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자산 관리, 대출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근 애플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출시하고, 구글·아마존 등 세계 주요 IT(정보기술)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핀테크는 가장 뜨거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센추어에 따르면 2008년 9억3000만달러였던 핀테크 분야 투자 규모는 작년 29억7000만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영국 정부는 핀테크 분야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 연구소와 창업 지원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자금도 지원하고, 금융회사와의 네트워크도 형성해준다. 영국 금융업무감독청(FCA)은 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조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규제가 많은 금융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규제에 걸릴 가능성이 큰데, 이를 정부에서 발 벗고 나서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HSBC 등 세계적인 금융 기업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개발한 첨단 서비스를 자사 금융 서비스에 결합하거나, 기술을 이전받기도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작년 영국과 아일랜드의 핀테크 투자 규모는 유럽 전체의 69%인 2억6500만달러에 달했다. 개인 간(P2P) 대출 서비스를 중개하는 영국의 펀딩 서클(Funding Circle)은 올해만 1억2300만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성장률도 빠르다. 액센추어에 따르면 2008년부터 작년까지 세계 핀테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6%였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평균치의 배에 가까운 51%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장률은 23%에 그쳤다.

한국의 핀테크 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 페이'를 지난달부터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