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스티: 들어가는 글
최근에 자기이해능력에 대한 글을 보다가 문용린 교수를 알게되었다
예전 자료를 보다가 문 교수의 글이 있어 공개하고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2015.12.15 모디스티
유혹에 저항하는 아이로 길러라
[문용린 교수의 죽비소리]
욕구 자극하는 '나쁜 유혹' 떨쳐 낼 수 있는 힘 키워 줘야
'인내의 진리' 교육에 의해 학습된 행동··· 부모 역할 중요
욕구 자극하는 '나쁜 유혹' 떨쳐 낼 수 있는 힘 키워 줘야
'인내의 진리' 교육에 의해 학습된 행동··· 부모 역할 중요
|
"까르페 디엠(Carpe Diem)!"
이 라틴어 한마디는 여러 나라, 숱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의 전편에 흐르는 메시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또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번역하는데, 영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둘 다 그럴듯합니다.
과거와 미래의 포로가 된 나머지 현재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안타까워 한, 키팅 선생이 그들을 향해 던지는 말입니다.
이 두 말은 언뜻 ?� 다른 어감을 갖습니다. '이 순간을 즐겨라.'는 말은 불량기가 있어 보이고, '충실하라.'는 말에선 모범생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두 말은 유혹에 대한 저항을 전제로하면 영화처럼 한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즐기되, 나쁜 유혹엔 빠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충실한 삶이 될 테니까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나쁜 유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상업주의가 널리 퍼진 이 시대에는 사람의 욕구를 자극하는 온갖 유혹들이 넘쳐 납니다. 미래학자들은 2020년 무렵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가 커지는 만큼 욕구 충족을 향한 인간의 갈망도 당연히 커질 것이며, 그에 맞춰 욕구를 자극하는 온갖 유혹도 집요해질 것이라는 얘기지요.
물론 이런 때일수록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을 찾고 목표를 이루려면, 부적절한 욕구와 그것을 자극하는 유혹들을 과감히 떨쳐 낼 수 있어야 옳습니다.
어른들도 지금 이 순간 무언가에 끊임없이 유혹당하고 있습니다. 순리대로 열심히 살아서 얻은 게 대체 뭐냐고 따지듯 물으면서 말이지요. 괜한 고생 사서 하지 말고 쉬운 방법을 찾아 보라고, 또는 양심이 대수냐고,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미련하게 혼자 고고한 척 말라는 비꼬듯한 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듭니다.
그러나 환갑이 넘은 나이에 와서 보니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비겁해지고 나약해질수록 괴로운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유혹에게 꿈과 희망을 내주고 나면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마도 살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질 터입니다.
나는 젊은 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말을 해 주곤 합니다. 아이의 재능이 제대로 발현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세상의 유혹에 굳건히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함께 키워 줘야 한다고 말입니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라는 과자를 하나씩 준 다음, 15 분 뒤에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면 상으로 마시멜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이었지요. 여러 아이들은 15 분을 못 참고 마시멜로를 먹어 버렸고, 일부(3분의 1 정도) 아이들은 15 분을 기다려 마시멜로 하나를 더 얻었습니다. 그 뒤 20 년 넘게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지요. 15 분을 참아 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은 물론, 친구 관계가 원만하고,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겨우 15 분이었지만 눈앞의 맛있는 마시멜로를 당장 먹고 싶다는 유혹을 이겨 낸 아이들이 더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자유 의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아이들입니다. 때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유혹을 참아 내야 한다는 진리를 알고 실행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본능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학습된 행동입니다.
그 아이들이 누구한테 그런 덕목을 배웠겠습니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에 그들의 생활이 곧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존재, 바로 부모입니다. 유혹에 저항하는 아이의 힘은 부모로부터 비롯됩니다.
지난 봄에 미국의 한 유명한 대학 교수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자기네 대학에서 커닝하다가 들킨 학생 가운데 한국인이 많으며, 그들이 제출한 서류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서면서 유난히 유학생들의 커닝 문제가 자주 보도되었지요. 심지어 유학 상담 센터의 홈페이지에 '영어권 나라에서 커닝을 하면 십중팔구 퇴학'이라는 경고문까지 올려놓은 것을 보면, 한국 학생들의 커닝이 이미 국제 문제가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남보다 앞서 가려고 한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부정 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은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그 아이들 뒤에는 어릴 적부터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법만 가르칠 뿐 바른 판단으로 그릇된 유혹을 물리치는 법은 등한시한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 라틴어 한마디는 여러 나라, 숱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의 전편에 흐르는 메시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또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번역하는데, 영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둘 다 그럴듯합니다.
과거와 미래의 포로가 된 나머지 현재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안타까워 한, 키팅 선생이 그들을 향해 던지는 말입니다.
이 두 말은 언뜻 ?� 다른 어감을 갖습니다. '이 순간을 즐겨라.'는 말은 불량기가 있어 보이고, '충실하라.'는 말에선 모범생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두 말은 유혹에 대한 저항을 전제로하면 영화처럼 한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즐기되, 나쁜 유혹엔 빠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충실한 삶이 될 테니까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나쁜 유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상업주의가 널리 퍼진 이 시대에는 사람의 욕구를 자극하는 온갖 유혹들이 넘쳐 납니다. 미래학자들은 2020년 무렵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가 커지는 만큼 욕구 충족을 향한 인간의 갈망도 당연히 커질 것이며, 그에 맞춰 욕구를 자극하는 온갖 유혹도 집요해질 것이라는 얘기지요.
물론 이런 때일수록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을 찾고 목표를 이루려면, 부적절한 욕구와 그것을 자극하는 유혹들을 과감히 떨쳐 낼 수 있어야 옳습니다.
어른들도 지금 이 순간 무언가에 끊임없이 유혹당하고 있습니다. 순리대로 열심히 살아서 얻은 게 대체 뭐냐고 따지듯 물으면서 말이지요. 괜한 고생 사서 하지 말고 쉬운 방법을 찾아 보라고, 또는 양심이 대수냐고,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미련하게 혼자 고고한 척 말라는 비꼬듯한 얘기도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듭니다.
그러나 환갑이 넘은 나이에 와서 보니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비겁해지고 나약해질수록 괴로운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요. 유혹에게 꿈과 희망을 내주고 나면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마도 살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끔찍하게 느껴질 터입니다.
나는 젊은 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말을 해 주곤 합니다. 아이의 재능이 제대로 발현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세상의 유혹에 굳건히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함께 키워 줘야 한다고 말입니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라는 과자를 하나씩 준 다음, 15 분 뒤에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면 상으로 마시멜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이었지요. 여러 아이들은 15 분을 못 참고 마시멜로를 먹어 버렸고, 일부(3분의 1 정도) 아이들은 15 분을 기다려 마시멜로 하나를 더 얻었습니다. 그 뒤 20 년 넘게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지요. 15 분을 참아 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은 물론, 친구 관계가 원만하고,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겨우 15 분이었지만 눈앞의 맛있는 마시멜로를 당장 먹고 싶다는 유혹을 이겨 낸 아이들이 더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자유 의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아이들입니다. 때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유혹을 참아 내야 한다는 진리를 알고 실행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본능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학습된 행동입니다.
그 아이들이 누구한테 그런 덕목을 배웠겠습니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에 그들의 생활이 곧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존재, 바로 부모입니다. 유혹에 저항하는 아이의 힘은 부모로부터 비롯됩니다.
지난 봄에 미국의 한 유명한 대학 교수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자기네 대학에서 커닝하다가 들킨 학생 가운데 한국인이 많으며, 그들이 제출한 서류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서면서 유난히 유학생들의 커닝 문제가 자주 보도되었지요. 심지어 유학 상담 센터의 홈페이지에 '영어권 나라에서 커닝을 하면 십중팔구 퇴학'이라는 경고문까지 올려놓은 것을 보면, 한국 학생들의 커닝이 이미 국제 문제가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남보다 앞서 가려고 한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부정 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은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바닥 수준입니다.
그 아이들 뒤에는 어릴 적부터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법만 가르칠 뿐 바른 판단으로 그릇된 유혹을 물리치는 법은 등한시한 부모들이 있습니다.
입력시간 : 2009/06/08 16:08:16 |
'* 자제력 · 리더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옷과 장신구를 활용해서 '충동 제어 능력'을 강화시키는 방법 (0) | 2015.01.02 |
---|---|
부정 의지력에도 한계가 있다 / 억압하면 할수록 자제력은 약해진다 /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켈리 맥고니걸 지음 (0) | 2015.01.02 |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 자제력 / 나포레옹 힐 / (0) | 2015.01.02 |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안 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 (0) | 2015.01.02 |
보통 사람이 성공하는 단 한 가지 비결! => 자제력 /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해야할 것보다 앞서야 한다 / 인간 거꾸로 보기 (0) | 201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