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에서 시대를 낚은 사람이 있다. 바로 강자아(姜子牙)로 불렸던 강태공이다. 성은 강(姜)이고, 이름은 아(牙)이다. 이름 가운데 ‘자(子)’는 존칭이다. 그는 은(殷)나라의 수도에서 소를 팔아 생계를 꾸렸다. 은나라 마지막 왕 주왕(紂王)의 폭정으로 제후들이 서백(西伯)에게로 모일 때 강자아 또한 은나라를 떠난다. 그리고는 매일 위수(渭水)에서 낚시를 했다. 하지만 애초에 고기를 낚을 생각이 전혀 없었으므로, 그의 낚시 바늘은 굽지 않고 곧았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을 낚던 그는 드디어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이 되는 서백(西伯)을 만나게 된다.
서백은 강자아를 국사(國師)로 받들고 그의 조언에 따라 덕을 베풀어 민심을 얻고 국력을 키웠다. 그 결과 주나라의 힘은 은나라와 견줄 만 하게 됐다. 서백(西伯)이 죽고 아들 무왕(武王)이 뒤를 잇는데, 그 또한 강자아를 스승이며 아버지로 모셨다. 힘을 키운 무왕은 은나라의 주왕을 토벌하기로 하고 강자아를 최고사령관으로 세운 뒤 공격할 때를 살피게 된다. 무왕은 은나라로 첩자를 들여보내 수시로 정세와 사태를 파악한다. ‘간사한 무리들이 현명한 이들을 해치고 있다’는 첩자의 보고를 듣고 때를 기다린다. 이후 ‘현명한 이들이 은나라를 떠난다’는 보고에도 동향만 살피고 움직이지 않는다.
마침내 ‘힘들고 어려워도 백성들이 아무 말 못한다’는 말을 듣고는 무왕은 강자아와 토벌을 의논한다. 강자아는 ‘백성들이 아무 말 못한다’는 것은 왕이 백성을 적대시해 가혹한 형벌로 다스리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제 주왕을 칠 때가 됐다고 대답한다. 드디어 무왕은 제후들에게 토벌을 호소하고 은왕조는 그 유명한 목야(牧野)전투에서 파죽지세로 멸망한다. 신석기 문명에 머물러있던 토벌군이 강력한 청동기 무기로 무장한 은나라 군대를 물리친 것이다. <시경(詩經)>은 이 역사의 변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문왕(文王)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 너 은(殷)나라야, 사람들이 또한 말하되 큰 나무가 넘어져 뽑히려 할 적에 가지와 잎에 해(害)가 있는 것이 아니라 뿌리가 먼저 끊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로컬신문2019.04.18
[칼럼] ‘강태공’들을 기다리며
최문형 성균관대 유학대학 초빙교수이효선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9-04-18 14:15:09
에서 펌하고, 각색 모디스티 20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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