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외부 관점보다는 내부 관점에 집중하는 경향을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소홀하기 쉬운 외부 관점은 어떤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통계적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들을 말한다. 외부 관점은 객관적 시각을 위해 필요하고내부 관점에만 의존하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행동이나 판단에 지나치게 낙관할 때 위험하다.
하지만 낙관주의는 자본주의 동력이 된다. 경제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낙관주의자들이 사업도 하고 투자도 해야하는것이다.
자본주의의 동력
낙관 편향
낙관 편향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기질적으로 낙관적인 사람은 행복하지만 동시에 신중해야 한다.
낙관주의자가 축복이 되는 경우는 편향이 적을 때이고,
현실감각을 잃지 않은 채
'긍정적인 것을 강조' 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
낙관 주의자들은 잠재적 위험을 잘못 읽기 때문에 자신이 신중하지 않을 때도 신중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소규모 사업이 5년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약 35%다.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 통계에 자기에게도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장사를 하면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시작한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낙관적 기질의 장점 하나는
장애물을 만나도 하던 일을 계속한다는 것.
그러나 그 인내에는 대가가 따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해서 될 것이 있고 안될 것을 인내하다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경제학자 울리크 맬멘디어와 제프리 테이트는
최고경영자들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회사 주식의 양으로 낙관적인 경영자들 가려냈고,
대단히 낙관적인 지도자는 과도한 위험부담을 떠안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주식을 발행하기 보다 빚을 떠안았고,
"매입 대상 기업에 돈을 너무 많이 지불하고,
기업 가치를 파괴하는 합법을 감행" 할 공산이 남보다 크다.
위험을 감수한 사람 대부분은
끝내 실망스러운 결과를 맛볼 수는 있어도,
사업가들이 낙관적 시각으로 위험을 감수한 덕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가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최고 재무 책임자가
다음 해 S&P 수익이 -10%~30% 사이일 확률은 80%라고 말했다면
능력 있는 재무 책임자일까?
신뢰할만한 최고 재무 책임자가 내놓는 답치고 너무 터무니없다. 신뢰구간이 넓다는 것은 무지를 시인하는 꼴이다.
재무에 일가견이 있다는 이유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정확히 맞추기도 어렵다.)
트루먼 대통령 일화는 재미있는데, 트루먼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 때
'다른 한편으로는'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경제학자들에 신물이 나서,
명확한 입장을 가진 '팔이 하나인 경제학자'를 찾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신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말을 꼭 인용하는편이다.
전문가들도 예측은 하지만 빠져나갈 구멍도 꼭 마련해 놓는것 같다.)
미국의 경제학자 나심 탈레브가 주장했듯이
경제 주체가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피해야 할 위험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관주의는 사회에서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진실을 말하는 사람보다 위험한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포상을 받는다.
대침체로 이어졌던 금융 위기의 교훈 하나는
전문가들 사이에, 그리고 기관들 사이에 경쟁이 과열되어
위험과 불확실성에 집단적으로 무지해지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과신을 선호하는 사회적, 경제적 압력은 재무나 금융 예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이순신 장군님이 생각났다.
이순신 장군님은 신중하게 분석하고 이기는 전투만 하셨다.
선조가 빨리 전투에 나가라고 할 때도 신중하게 생각하느라 늦어졌는데
선조는 왕의 명령을 어겼다고 이순신 장군님을 고문하고 파직해 백의종군을 시켰다.
그때 원균이라는 경상 우수사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전투를 이길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보면서 제대로 된 준비없이 전투에 나갔다가 엄청난 위험을 안게 되었다.
원균은 자신의 목숨도 잃었고 수많은 배도 잃어야 했다.
(원균도 선조의 명령을 따른것이기때문에 잘못했다고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을 편향되지 않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합리성의 초석인데도
사람들과 여러 기관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
(사람들은 불안할때 선조처럼 더 급한것 같다. 빠른 대답을 원한다.)
위태로운 상황에서 극도의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무력하게 하고,
위험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추측만 가능할 뿐이라고 시인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러는 그저 아는척하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된다.
과장된 낙관주의를 떠받드는 감정, 인지, 사회 요소가 모두 합쳐지면 사람을 들뜨게 만들어,
더러는 승산을 알았다면피했을 위험까지 떠안게 된다.
강한 낙관주의가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좋게 말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낙관주의가 실행에 기여하는 바는 분명 긍정적이다.
낙관주의와 주된 이점은 중간에 좌절해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낙관적 태도는 성공의 공은 챙겨도
실패의 벌은 거의 떠안지 않는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
낙관 주의자들은 회복성이 좋고 분명 좋은 성격은 맞다.
낙관적 태도는 과학 연구가 성공하는데도 필수라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한 과학자치고 더러는 자신을 속여서라도 자기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부풀리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본 적이 없으며, 그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사소한 실패가 계속되고 좀처럼 성공을 맛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풀이 죽는다는 것이다. (풀이 죽어 포기하는 과학자보다 포기하지 않고 낙관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어떤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더 크긴하다. )
실패 사전 점검
과신은 시스템 1의 특성에서 나온 직접적 결과이며, 이 특성은 길들일 수는 있어도없앨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