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사람차이

우리는 새로운 것을 사랑한다. 뇌는 '예측 불허’를 사랑한다[출처]작성자 iaczqfnd

modest-i 2020. 11. 29. 21:44

우리는 새로운 것을 사랑한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지식에 목말라하는 것은 이상할 게 없다.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생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날씨 변화가 사자들의 행동에 어떤 영힝을 미치는지,영양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 할 정도로 경계심이 낮아지는지를 아는 사람은 사냥에서 성공하고 포식동물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의 결과로 자연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게 하는 본능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본능에 작용하는 뇌의 물질이 무엇인지는 아마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도파민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도파민은 우리가 더욱 잘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뇌는 단지 새로운 정보만을 찾는 게 아니라 환경과 사건에 서도 새로움을 원한다. 뇌에는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오로지 새로운 것에만 반응한다.

익숙한 동네 길거리처럼 이미 알고있는 것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이를 테면 낯선 얼굴처럼 뭔가 새로운 것을 보면 갑자기 세포들이 활성화된다. 감정이 북받치는 뭔가를 볼 때도 같은 반응이 나온다.

 

 

새로운 환경과 정보에 목말라하는 도파민 세포의 존재는 뇌가 새로운 것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 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새롭고 낯선 것을 향한 강력한 욕구를 갖고 있으며,이는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한 새로운 것을 경 험하고자 하는 우리의 갈망에 영향을 주었다.

 

 

어쩌면 이게 음식과 자원이 부족했던 세계에서 우리 선조들이 새로운 기회를 탐구하도록 동기를 부여 했는지 도 모른다.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식량 확보라는 영원한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두 여성을 상상해보자.

한 명은 새로운 땅과 환경을 비롯해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욕구가 있다. 그와 반대로 다른 한 명은 이러한 욕구가 없다. 나는 첫 번째 사람이 음식을 발견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옮겨 다닐수록 먹을거리를 찾을 확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 이제 시계태엽을 감아 우리가 사는 시대로 돌아와보자.

 

 

뇌는 전반적으로크게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새로움에 대한 갈망은 다른 장소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표줄 된다.

우리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갈망한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매번 새로운 페이지를 볼 때마다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그 결과 클릭을 거듭하게 된다.

그리고 방금 보고 있던 페이지보다도 ‘다음 페이지를 훨씬 더 좋아하는 듯하다. 인터넷 페이지 5개 중에 1개꼴로 머무르는 시간이 채 4초가 안 되며,10분 이상을 보내는 페이지는 4%에 불과하다.

 

 

우리는 뉴스 페이지,메일 혹은 SNS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며, 이때마다 우리 선조들이 새로운 장소나 환경을 보았을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실제로 뇌의 보상 추구(reward�seeking) 행동은 정보 주구(infcHrmation -see king) 행동과 가까이 위치해서 이따금 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않다.

 


 

뇌는 '예측 불허’를 사랑한다

 

뇌가보상 시스템을 빈번하게 활성화시키는 것은 돈, 음식,섹스,인정 혹은 새로운 경험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이에 대한 기대감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만큼 우리의 보상 센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도 없다.

1930년대에 쥐를 대상으로 지렛대를 누르면 음식이 나오는 실험을 했는데,이따금 음식이 나올 때 쥐들이 지렛대를 더 많이 누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렛대를 누를 때 음식이 나올 확률이 30〜70%인 경우에 가장 절박하게 눌렀다.

20〜30년 뒤에는 원숭이들에 게 벨 소리를 들려준 다음 착즙 주스를 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의 도파민 수준은 벨소리만 들려도 높아졌으며 심지어 주스를 마셨을 때 보다 유의 미하게 높았다.

이 연구는 도파민이 만족감을 주는 ‘보상 물질’이 아니라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물질이 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자들은 또한 벨 소리를 들려준 이후 이따금만 주스를 제공했는데,그 결과 도파민이 더욱 많이 분비되었다. 벨 소리를 들려준 이후 두 번에 한 번꼴로 주스를 제공할 때 도파민 수준이 가장 높았다.

쥐에게서 관찰된 현상이 원숭이에서도 관찰된 것이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 였다. 실험 참가자에게 카드를 주고 뽑게 했는데,뽑은 카드에 따라 돈을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카드와 상관없이 항상 돈을 받을 수 있을 때보다,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할 때 도파민 수치가 훨씬 더 높았다.

그리고 쥐나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두 번에 한 번꼴로 보상이 주어질 때 도파민이 가장 많이 분비되 었다. 뇌의 입장에서는 기대감 속에 미래의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그 ‘길(path)’ 자체가목표인 셈이다.

그런데 불확실한 것보다 확실한 것을 더 좋아해야 맞는게 아닐까? 뇌가 불확실한 결과에 더 많은 도파민으로 보상을 하는 이유는 100%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출처] 우리는 새로운 것을 사랑한다. 뇌는 '예측 불허’를 사랑한다|작성자 iaczqf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