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력

1인자를 만든 참모들 - 루이 하우

modest-i 2017. 1. 7. 22:36

"천리마도 채찍을 사용하지 않으면 천리에 닿지 않는다."



루즈벨트가 아이디어를 내면, 하우는 그것을 조각조각 내고 있을 법한 모든 결점을 샅샅히 찾아내는 비판자의 역할을 했다. 하우의 모든 비판을 충분히 방어하고 나서야 루즈벨트의 아이디어는 OK 사인을 얻을 수 있었다. 루즈벨트가 모든 문제를 털어놓고 상의하는 사람은 하우밖에 없었다. 그는 아버지처럼 루즈벨트의 모든 이야기를 자상하게 들어주고,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타이를 것은 타이렀다.


루즈벨트는 하우의 직책이나 자리에 상관없이 언제나 그를 파트너로 대접했다. 의심하면 쓰지말고 일단 쓰면 의심하지 말라(疑人勿用 用人勿疑)는 말대로,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신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 결점을 부여해 주었다." - 셰익스피어

(면피용 후보로 차출된 뉴욕 주지사 선거에서) 루즈벨트는 신승했다. 물과 2만 5천 여 표, 0.6%의 승리였다. 뉴욕 주지사를 지낸 대통령 후보 스미스는 오히려 뉴욕 주에서 패했는데, 14년이나 뉴욕 정계를 떠나있던 루즈벨트는 승리했다. 스미스와 비교하면 농촌지역에서 7만 여 표 더 얻었고, 도시지역에서는 그에 비해 3만 여 표 뒤지는데 그쳤다. 선거운동은 농촌지역에 집중하고, 스미스의 인기와 태머니파의 조직에 기대어 도시지역을 공략한 전략의 승리였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도 하우는 담담했다. 어깨를 쭉 펴더니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서는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달콤한 수면을 꿈꾸며.


불가사의한 일이다. 16년 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하우는 왜 주행정부로 자리를 옮기지 않았을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하우는 그냥 범죄예방위원회에 눌러 앉았다. 최종 목표가 주지사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루즈벨트가 중하게 여기는데 자리를 탐할 이유가 없었다. 가까운 충언은 소홀히 대하고, 먼 데 있는 허사(虛辭)를 아끼는 것은 보스의 고질이다. 일을 욕심내지 않고 자리를 탐하는 것은 참모의 말증이다. 루즈벨트와 하우는 이런 병으로부터 자유로웠다.


* 위대한 참모의 역할은 균형추 역할을 하는데 있다.
* 참모의 'No'는 보스의 자만심을 무너뜨리고, 태만함을 깨며,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원동력이나, 참모의 'Yes'는 먹기 좋은 독약이다.
* 보스는 신망을, 참모는 비난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 세심과 소심은 다르다. 세심한 참모만이 대범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
* 언제나 합리적 선택과 주체적 결정을 할 수는 없다.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든 기회로 전환시켜라.
* 어떤 상황에서든 보스를 믿어라. 보스에 대한 신념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역전시킨다.
* 자리를 탐내지 말고 일에 욕심을 내라. 자리를 탐하는 것은 삼류 참모나 하는 짓이다.

 


letzoo 티스토리 에서  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