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자신을 경계해야

창업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개구리법칙' 을 아는가?) / 안정기의 디테일: 장루이먼

modest-i 2016. 6. 14. 22:58

디테일의 힘 (왕중추)




안정기의 디테일

 

'개구리법칙' 을 아는가?

 

개구리 한 마리를 끓는 물에 넣으면 개구리는 넣자마자 곧바로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 개구리를 찬물에 넣고 가열하면 개구리는 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저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간다.

 

이 개구리법칙은 기업의 경영관리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문제점들을 설명해 주는 아주 좋은 비유이다.

창업 초기에는 어떤 창업자든 활력이 넘치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마디로 흥분된 상태다.

그런데 창업에 성공하여 회사가 정상괘도에 진입하고 기업의 관리가 안정을 찾아가면 기업내부에서 생기는 작은 문제점들에 좀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디테일한 문제들이 중시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그 폐해가 너무 막대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온다.

결국 기업은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하고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개혁개방 이후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기업계의 풍운아들과 한 시기를 풍미했던 기업들도 알게모르게 사라져간다.

부신성, 마성리, 장싱랑 등 1987년 4월에 제 1회 전국우수기업인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했던 20명의 기업인들 가운데 지금도 기업계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단 3명뿐이다.

 

그뿐 아니다.

한때 기업계를 주름잡았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기업들도 적지 않다.

 

쥐런그룹은 자본금 4000위안으로 시작해 2년 만에 자산규모 1억 위안을 달성했다.

싼주그룹은 30만 위안을 밑천으로 창업하여 3년 만에 매출액 80억 위안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1992년 난더는 러시아에 화물열차 500량 분량의 캔과 가죽의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TU-154 여객기 4대를 인수하였고 이를 통해 8000만~1억 위안을 벌여들였다.

 

이들 풍운아들은 창업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활력을 보여주다가 사업이 안정괘도에 들어서고 나서는 급격히 매너리즘에 빠져들었다.

그 차이가 워낙 커서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다.

 


원래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시기에는 더 이상 풍운아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잘 돌아가는 기업은 조직의 세부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고 그런 세밀한 관리를 통해 이윤이 얻어지는 법이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점점 이윤 폭등이 주어드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피터 드레그는 [자기경영노트]라는 책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기업은 대체로 단조로우며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모두 예견하여 그것을 4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장루이먼 하이얼 회장은 이 말을 하이얼 OEC방식 의 중심이념으로 삼았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은 기업의 경영이 정상단계로 진입했다는 뜻이다.

단, 이것은 매일, 매순간의 엄격한 통제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은 1918년에 오클라호마 주의 전형적인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지 사흘째 된던 날부터 어느 작은 마을의 소매점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자신의 상점을 차릴 수 있었다.

소매점의 말단 종업원에서부터 시작한 그는 바닥닦기, 영수증 발급, 장부 기입, 계산대 관리, 화물 운반 등 소매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직접 배워나갔고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회사를 키워 자신의 제국을 건설했다.

 

월튼의 자서전인 [샘 월튼(원제는 Made in America)]은 한 사람의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꿈이 어떻게 세계적인 대기업의 건설로 현실화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성공신화에는 웅대한 전략이나 우여곡절, 혹은 극적인 반전이 담겨 있지 않다.

왕성한 창업정신을 가진 사람이 제품을 입고하고 판매하는 지극히 단순한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을 뿐이다.

 

샘 월튼은 근무시간 가운데 90% 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각 지점을 돌아다니거나 직원이나 고객들과 교류하고, 재무제표를 검토하고, 토요일 주간회의를 열고, 각 매장의 구체적인 운영상황 등을 알아보는 데 쏟아부었다.

지금도 월 마트의 고위 경영진들은 매주 2~3일을 전국의 매장들을 둘러보며 구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쓰고 있다.

월마트는 평범한 노력으로 기적을 이룬 대표적인 기업이다.

 

창업 초기의 열정이 지나가고

단조롭고 평범한 시기가 찾아왔을 때야말로 정말 본격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기업이든 이 안정기에 내실을 기하고 엄격한 관리를 지속하게 되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결코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의 쉼터 블로그에서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