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자신을 경계해야

추사 김정희의 잠오(바늘을 찌를 잠, 거만할 오)

modest-i 2016. 4. 14. 14:01

사람에게는 세 가지 마음의 병이 있어
사나움[狂]이 그 하나일세.
사나움은 차라리 가르침으로 풀겠으나


오만함[傲]은 가르쳐서 된단 말 듣지 못하였네.



오만은 어짐[德]을 망치는 지라
실로 사람들의 못됨이로세.


너는 어찌 못나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 말인가.


칭송받는 것에 참된 무엇이 있듯
비난받음에 어찌 이유가 없으랴.


네가 군자되어 오만하면
네 스스로에 부끄러움일 뿐이요



네가 소인되어 오만하면
화를 부를 뿐이니라.




네가 지금 궁지에 빠졌으니
마땅히 욕을 들을 진저.

비록 누군가 말을 심하게 하여도
너는 스스로를 풀어주지 말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