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를 최소화해 순조롭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조처럼 판을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은 조조라는 인물이 어떻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유리한 판세를 짤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이를 위해 저자는,
조조가 잔인한 품성으로 인해 판을 잃을 뻔한 20대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과 지략을 활용해 판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성장기,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판을 차근히 다듬은 중반기,
자신이 닦은 판을 온전히 지켜줄 후임을 신중히 선택했던 말기까지의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상황을 냉정히 분석한다.
조조가 판세를 파악해 기세를 타고 끝내 승세를 장악하는 모습은
자신의 판에서 기반을 확보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 현대인들이 배워야 할 처세의 진수가 될 것이다.
[교보문고 제공]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저자 : 자오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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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를 점거한 상황에서는 경계심을 높여야 합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고 승리에 가까워졌을 때가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런 곤란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은 쉽게 나태해지고 부주의해집니다. 한 번의 실수로 그동안 얻은 모든 것을 잃고 저 깊은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직선도로를 만나면 반드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합니다. 반면에 구불구불하고 힘든 길은 오히려 경각심을 갖게 하고 계속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순조롭게 항해할 때 위기나 긴장, 경쟁을 말하는 것은 아득히 먼 곳에 있는 보이지 않는 먹구름과 바다 위의 폭풍을 보라고 일깨우는 것입니다. _ 150쪽, 〈제5강 ― 감정이 개입하면 위세가 흔들린다〉
조조는 확실히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판세 분석력과 판단은 아주 적절했습니다. 《좌전左傳》에 “형세가 아주 좋을 때 비상상황에 대비해 응변할 수 있는 계획이 있으면 화를 면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를 “형세가 아주 좋을 때 총괄적으로 계획해 여지를 남긴다”고 합니다. 조조는 이 방면에서 비교적 적절하게 행했습니다. _ 361쪽, 〈제13강 ― 승세보다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이 먼저다〉
조직의 리더가 산업발전 추세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면 작게는 좌절을 겪거나 심하면 무너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판의 흐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물러나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잘 살피고, 직접 나서야 할 때와 남의 힘을 빌려야 할 때를 고려해 다음 착수를 두어야 합니다. _ 393쪽, 〈제15강 ― 위세를 만들고, 따르며, 끝내 장악한다〉
관우와의 전투에서 조조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정세를 살펴 손권과 연합해 관우를 공격하는 국면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손권이 관우의 배후를 공격하도록 유도해 형세를 피동에서 주동으로 바꾸고 자신을 유리한 위치에 처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형세를 이용한 것이 관우라는 강적과 싸워 이길 수 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_ 401쪽, 〈제15강 ― 위세를 만들고, 따르며, 끝내 장악한다〉
조조는 사람을 꾀하는 것은 세를 꾀하는 것만 못하고, 힘을 빌리는 것은 세를 빌리는 것만 못하고, 마음을 따르는 것은 세를 따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양번의 싸움에서 관우가 칠군을 수장해 화북을 진동시킨 이후 조조는 최전방을 안정시키면서 승리를 얻었는데, 그 핵심은 바로 형세를 정확히 판단한 데 있었습니다. 손권과 관우의 모순을 이용해 어부지리를 취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不戰而屈人之兵] 최상의 병법을 실행했던 것입니다. 조조는 진정 세를 만들어내는 전문가였고 세를 빌리는 데 고수였습니다. _ 406쪽, 〈제15강 ― 위세를 만들고, 따르며, 끝내 장악한다〉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