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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이익이 되는 것으로 세 가지 즐거움이 있고, 손해가 되는 것으로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 익자삼락 손자삼락 / 논어

modest-i 2015. 2. 23. 14:40

益者三樂(익자삼락)이요 損者三樂(손자삼락)이니

이익이 되는 것으로 세 가지 즐거움이 있고, 손해가 되는 것으로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樂節禮樂(낙절예악)하며

예악을 절도에 맞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樂道人之善(낙도인지선)하며

남의 좋은 점을 말하기를 좋아하고

 

樂多賢友(낙다현우)

현명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

 

益矣(익의)

이것이 이익이 되는 것이며

 

樂驕樂(낙교락)하며

교만하여 자랑하기 좋아하고

 

樂佚遊(낙일유)하며

방탕하게 놀기 좋아하고

 

樂宴樂(낙연락)이면

잔치를 벌여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

 

損矣(손의)니라

이것이 손해가 되는 것이다.

 

出典 : 論語(논어), 16篇 季氏(계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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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에도 선악이 있다.   

양귀비꽃은 아름다워서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그 열매은 아편이 되어 아편쟁이를 만들어 낸다.   

아편쟁이이는 아편을 맞아야 즐거워하는데 아편이 주는 즐거움은 결국 사람을 시들게 하는 즐거움일 뿐이다.   

사람을 시들게 하는 즐거움은 악한 낙이다.   

그러나 사람을 새롭고 싱싱하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를 선한 낙이라고 볼 수 있다.   

<계씨> 편을 읽으면 낙의 선악이 무엇인지를 헤아릴 수 있다. 

 

 

 

 

예악에 맞추려는 즐거움은 이롭다.  

예는 사람의 밖을 다스리는 것이고 악은 사람의 안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람의 밖이란 사람의 행동이요,  사람의 안이란 사람의 마음속을 말함이다.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행동이 예이며 그러한 행동을 스스로 하는 이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또한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 곧 악이므로 섣부른 욕심으로 속을 태우지 않고 만족하는 마음도 낙을 누리게 된다.

 

 

 

 

남이 행한 선한 일을 말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고 남이 잘되면 속상해하는 사람은 즐거움을 맛볼 수 없다.  

잘한 일이면 남김없이 칭찬하면서 환영할 것이요,  

잘못한 일이면 용서해 줄 마음을 먼저 지니면서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기다리는 아량이 있어야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좋으면 해해하고 싫으면 끙끙거라는 사람은 남을 칭찬할 줄 모른다

모든 것을 제 입장만 가려서 챙기는 사람인 까닭이다.  

이처험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저울질하는 사람은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 

 

현명한 벗이 많으면 즐겁다.  

현명한 벗이란 이로운 벗이다.  

현명함이 이롭다 함은 바로 옳은 것이 이로움을 말한다.  

왜 이로움은옳은 것과 통하는가?  

남을 즐겁게 하는 까닭이다.  

왜 이로움은 옳은 것과 동떨어져 있는가?  

남을 해롭게 하고 자기를 즐겁게 하는 까닭이다.  

남을 해쳐서 슬프게 하고 자기만 희희낙락하는 것만큼 악한 즐거움은 없다.

 

예악의 즐거움,  남을 칭찬하는 즐거움 그리고 현명한 벗을 두는 즐거움 이 세가지의 낙을 이로운 낙이라고 공자는 밝히면서... 

해로운 낙 또한 세 가지가 있다고 <계씨> 편에서 밝힌다.

 

교만한 쾌락을 일삼은 것은 악한 즐거움이다.  

방종과 타락 등이 교만한 쾌락이다.  

노름꾼이나 춤꾼들을 보라.  

노름을 일삼는 자들은 앉아서 천금을 벌 수 있다고 떠벌린다.  

이 얼마나 교만한가.  

힘든일은 팽개쳐 버리고 짝을 골라 빙빙 춤을 추면 세상 근심을 다 잊을 수 있다면서... 

춤판에 놀아나는 사람을 보면 얼마나 얼빠진 교만을 피우는가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쾌락은 결국 사람을 탕진시키며 소모시켜 시들시들하게 만들어 버린다.  

악한 즐거움은 사람을 쓸모없는 쓰레기 따위로 만들 뿐이다.

 

일은 마다하고 편안함만 좇는 즐거움은 해로운 낙이다.  

노름꾼을 보면 노름질이 얼마난 사람을 몹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가를 알 수 있다.  

노름질은 곧 도둑질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놀면서 몫을 노리는 것은 곧 훔치는 것과 같고 가만히 앉아서 힘들여 번 돈을 노리는 것은 날도둑질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처럼 놀아나는 버릇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사람을 소모하는 즐거움이란 쾌락미며 쾌락은 전염병보다 더 무섭게 전염되어 사람을 흥분하게 만든다.  

흥분은 결국 마음을 앓게 한다.  

병이 들면 몸이 끓는것처럼 흥분하면 마음이 끓게 마련이다.  

그러면 마음이 봉사처럼 되고 눈이 멀고 귀가 멀어 미쳐 버리고 만다.  

이처럼 쾌락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사람을 흥분시켜서 미치게 하고 놀이에 정신이 나가 게으르고... 

꾀만 남은 망나니로 인간을 타락시키는 악한 즐거움을 공자는 일유라고 했다.  

술은 사람을 취하게 하고 또한 여색을 밝히게 한다.  

술과 여자에 놀아나는 인간은 사람 구실을 하기가 어렵다.  

사람을 노리갯감으로 여기고 노른 것처럼 흉한 짓은 없다.   

이를 공자는 연락이라고 했다.

 

악한 즐거움이란 교락이고  일유이며 연락이라는 것을 공자는 잊지 말라 한다.  

즐겁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님을 안다면 세상은 덜 탕진되고 인간은 그만큼 덜 타락할 것이 아닌가.  

쾌락이 아편인 것을 아는 사람은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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