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는 애플이나 구글도 따라가지 못하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드롭박스에 가입하면 무료로 받는 용량이 2GB인데, 점점 사용하다 보면 돈을 내고라도 쓰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드롭박스가 돋보이는 건 아닐 것이다. 이들은 사업 최우선 순위가 각각 아이폰과 검색엔진에 놓여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반면 드롭박스는 클라우드만을 위해 태어난 기업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사용하는 지표 가운데 '순추천고객지수(NPS·net promoter score)'라는 게 있다. 고객이 어느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비율에서 추천하지 않는 비율을 뺀 수치다. NPS 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좋다는 사람보다 나쁘다는 사람이 더 많다. 서비스가 일정 수준 이상 만족스럽지 않으면 자기 이름을 걸고 추천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NPS가 0 정도면 평균은 된다고 평가한다. 자동차 회사, 금융회사, 이동통신사 등은 대개 0이나 마이너스(-)에 그친다. 그러나 놀랍게도 드롭박스는 49%에 달한다. <그래프 참조>
추천자가 많으면 자연히 사용자도 늘어난다. 유료 서비스 이용자도 덩달아 증가한다. 프리미엄으로 성공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클라우드 분야 사업 전망은 이미 밝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에는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만 저장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갖가지 디바이스를 동시에 사용한다. 1인당 평균 2.3개라고 한다. 이럴 경우 PC에 저장한 데이터가 스마트폰과 제때 연동되지 않으면 불편하다.
과거에는 1GB가 넘는 자료가 드물었지만 이제는 웬만한 동영상 하나도 1GB를 훌쩍 넘는다. 이를 저장하려면 비용 면에서나 편의성에서 하드디스크나 USB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것이다.
드롭박스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기업 사용자 쪽 고객을 넓혀야 한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력보다 안정성, 신뢰도를 더 따지는 편이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대기업에 유리한 측면인데 앞으로 드롭박스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조선일보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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