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의 차별화된 사용자경험
매번 접속할 필요 없어 편리
간편하게 파일 공유할 수 있고 MS·애플·리눅스 OS서 다 통해
클라우드를 이용한 파일 공유라는 아이디어는 드롭박스 설립 전에도 있었다. 그럼에도 드롭박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역량은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데 있다. 드롭박스가 구현하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내용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사용하기 간편하다. 접근성을 낮춘 것이다. 이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에 들어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 다음 써야 했다. 그런데 드롭박스는 프로그램을 깔면 사용자 컴퓨터에 폴더가 만들어지고 이 폴더에 파일을 옮기기만 하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올라간다. 매번 접속할 필요가 없다.
둘째, 다른 사람과 파일을 공유하기도 편하다. 보내고 싶은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기만 눌러주면 된다. 한번 공유 폴더를 설정하면 앞으로는 폴더에 파일만 옮겨 놓아도 자동으로 공유된다. 이메일에 첨부하거나 따로 전달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셋째, 디바이스의 다양성을 배려했다. MS·애플·리눅스 OS에서도 쓸 수 있으며, 아이폰·안드로이드폰·킨들파이어·블랙베리 스마트폰 등까지 지원한다. 애플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는 배타적이다. 그렇지만 무료 사용자가 대부분이고 경쟁사들이 대용량 저가 정책으로 압박하는 형국이라 드롭박스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드롭박스는 최근 월 이용료 9.99달러에 사용가능한 용량을 100GB에서 1TB로 늘렸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구글과 같은 가격,같은 용량이다.
하지만 이런 위기론에는 사용자경험과 사용자행동을 간과한다는 허점이 있다.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드롭박스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드롭박스를 사용하면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조로 사용하는 행태를 보인다. 구글이나 MS가 무료 공간을 15GB까지 늘려도 드롭박스는 여전히 2GB 수준대로 유지하는 건 이런 사용자경험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정책이다.
드롭박스는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가운데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아 이를 기반으로 유료 가입자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케루절(Carousel)'이란 사진 공유 서비스를 새로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케루절에서는 수천장 사진이 촬영한 날짜에 따라 자동으로 정리되며, 한 번에 500장까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하우스턴 사장은 "우리가 파는 건 저장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자유"라고 말한다.
조선일보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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