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는 올 6월 국립암센터 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젠 폐암센터 책임연구원으로서 백의종군 중이다.
올봄부터 자전거에 취미도 붙였다.
얼마 전 금강종주(146km)도 마쳤다.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못 치는 골프(100타)도 친다.
“난 ‘일단 소명을 받으면,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며 살자’는 주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아니라
‘수천명(受天命)’ 후 ‘진인사(盡人事)’한다고나 할까.
사람은 ‘플랜 B’가 있으면 실패하기 쉽다.
‘뭘 해보겠다, 꼭 하고야 말겠다’는 순간 욕심이 생기고 결국은 무리하게 된다.
우선 주어진 것부터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나에겐 두 가지 화두가 있다.
하나는 ‘암은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것.
이젠 우리도 좋은 치료약제를 개발해서 세계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 또 하나는
‘암이 사람을 행복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
암은 투병 대상이 아니다.
같이 살아가는 것이지 완치돼서 사는 게 아니다.
암을 친구처럼 생각해야 한다.
한 세상 산다는 건 쓰라림의 연속 아닌가.
좋든 싫든 그걸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암에 걸리면 인간은 겸허해진다.
삶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돈 많이 벌어서 뭐 하나.
사람이 자신을 낮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베풀게 되고
그럼으로써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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