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호른

마테호른에서 발레 알프스의 근사한 파노라마 절경을....... [3]

modest-i 2018. 2.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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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7. 5. (일) ] - Mattehorn(4,478m), Gornergrat 빙하

 

Zermatt역(08:36) → (등산열차) → Gornergrat(3,089m)(09:18)

Gornergrat(11:55) → (열차) → Riffelberg(2,582m)(12:08) → (도보) → Riffelboden → (도보) → Riffelalp(2,211m)(13:55)

  → (열차) → Zermatt역

Zermatt역(16:39) → (열차) → Tasch → (열차) → Randa → (열차) → Herbriggen → (열차) → St. Niklaus → (열차)

   Kalpetran → (열차) → Stalden-Saas

Stalden-Saas(13:36)  (버스) → Saas-Fee

  * Hotel Gletscher Garten (1박)

 

Home of Matterhorn Zermatt(체르마트)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로 유명한 마테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지역.

스위스 산악 리조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명봉 마테호른(4,478m)을 포함하는 체르마트는 알프스 관광의 왕도입니다.

환경을 배려하여 휘발유 차량은 진입이 금지된 리조트로 조용한 환경과 맑은 공기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마을 내의 교통은 전기 자동차 또는 마차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4,000m급의 명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년 내내 웅대한 알프스의 산들과 빙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르너그라트와 로트호른, 수넥가, 클라인 마테호른등의 절경을 자랑하는 전망대로는 케이블이나 등산 철도를 통해 손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약 400km에 이르는 코스가 마련된 하이킹이나 스키가 인기 있습니다.

 

Gornergrat 전망대

마테호른 관광의 왕도는 체르마트에서 등산 철도로 오르는 고르너그라트의 전망대.

몬테로자에서 마테호른까지 이어지는 4,000m급 명봉들과 고르너 빙하의 파노라마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재단장을 마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절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겨 보세요.

중간 기점인 리펠베르트 역이나 리펠알프도 사계절 아름다운 마테호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겨울에는 유명 스키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산악기차가 호텔리, 슈토크호른 등 더 높은 곳까지 운행됩니다.
체르마트-고르너그라트 구간 산악기차로 약 40분. 연중 운행.

 

Gorner Gletscher 고르너 빙하

스위스 제 2의 크기를 자랑하는 빙하로 알레치와 같이 강 얼음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타호른을 중심으로한 4,000m 정도 되는 뛰어난 봉우리들의 조화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표면적:59.7km 길이: 12.9)

< 출처 :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

 

예전에 극장에서 외화를 볼 때 영화가 시작되기 전 영화사의 상징을 알리는 송곳처럼 뾰쪽 솟아오른 큰 바위산 봉우리를 본 적이 있다.

무슨 산이 저리도 멋있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그 산이 바로 체르마트에 있는 알프스의 명봉 마테호른이란다.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란다로 나갔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마테호른이 베일을 벗고 버티고 서있다.

얼른 방으로 들어와서 카메라를 들고 다시 베란다에 섰다.

 

구름 속으로 숨기 전에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쉴새 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한참을 눌러대다 문득 [산에서]님께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복도를 지나 [산에서]님이 계시는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더니

침대는 비어 있고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이미 [산에서]님은 마테호른을 렌즈에 담고 계셨다.

 


마테호른이 구름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데, 산 허리를 가로 질러 비행기가 하얀 꼬리를 달고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전날 비가 오고 시간이 늦어 미처 오르지 못했던 고르너그라트로 가는 등산열차를 타러 가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어제 오후와는 달리 매우 쾌청하다.

 

일행이 투숙했던 Hotel Primavera. 3성급 호텔이지만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하룻밤을 지내는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프론트에 베낭을 맡긴 후에 소지품 몇 가지와 카메라 등 최소한의 짐만 챙겨 가벼운 차림으로 숙소를 나섰다.

집집마다의 발코니에는 갖가지 울긋불긋한 꽃들을 내놓아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고 여유롭게 한다.

 

숙소에서 나와 길에서 올려다 본 마테호른의 당당한 위용. 아쉽게도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등산열차를 타기 위해서 시가지를 걸어서 체르마트 역 앞에 까지 왔다. 오른쪽이 역이다. 네모난 전기자동차의 모습이 이채롭다.

 

출발에 앞서 한 사람을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산에서]님의 따님이 취리히로부터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해서 같이 고르너그랏을 오르기로 되어 있다.

약속장소에서 만나서 함께 등산열차를 타는 역으로 이동했다.

 

역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가이드가 조그만 깃발을 들고 그 뒤를 가슴에 똑같은 명찰은 찬 나이 든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닌다.

그들은 얼핏보면 예의바르고 질서를 잘 지키는 모범생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실제로 그들은 모두들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에 길가를 큰소리로 떠들면서 지나가 호텔 투숙객들의 수면을 방해했고,

하산길에도 트레킹 코스를 버리고 위험하게도 철길을 따라 걷는 무리들도 있었다.

 

그들이 예의바르지 못하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못마땅해도 왈가왈부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아닌 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전날 융프라우요흐에서도 만난적이 있지만 3천미터가 넘는 하얀 눈이 쌓인 설산에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나타난 한국인

그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요 형제, 자매들의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모습을 며칠 후 티틀리스에서도 다시 목격하게 된다.

젊은 아가씨는 반팔과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바퀴가 달린 여행용 가방을 끌고 눈이 수북히 쌓인 설산을 오르겠단다.

그런 차림은 기본적인 차림이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남이야 어떻게 하고 다니든지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들의 이웃이다.

그래서 그런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안타깝고 애처러워 보인다는 것이다.

제발 좀 예의바르고 질서를 지키는 자랑스런 대한의 남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등산열차를 타고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체르마트 리조트단지의 모습. 질서가 있고 깨끗해 보인다.

 

역의 창구에서 티케을 끊어 잠시 기다렸다가 고르너그랏으로 출발하는 열차에 올라탔다.

1인당 CHF.52(스위스 패스 소지시 CHF. 39- 25% 할인)

스위스 패스를 미리 사둔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

 

산허리를 감아돌아 올라가는 등산열차의 철로. 낙석의 위험이 있는 구간은 그림처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다.

 

수목이 자라는 수목생장한계선 구간을 지나차 시야가 확 트인다.

산 아래로 계곡과 마을이 보이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면 멀리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다.

산기슭에는 띄엄띄엄 집들이 있고, 목초지에는 소나 양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그림엽서에서 보던 풍경이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

 

출발지를 떠난지 42분만에 열차는 우리 일행을 고르너그랏역에 토해 놓는다.

해발 3,112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고르너그랏 전망대에서는 고르너그랏빙하와

마테호른을 호위하고 있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Gornergrat gletscher(왼쪽 - 보이지 않는 부분)와 Grenz gletscher(중앙 - 보이는 부분)가 합류하여 흘러내린다.

 

Dufourspitze(중아에서 왼쪽으로 까맣게 보이는 봉우리 4,634m)와 Liskamm(맨오른쪽  봉우리 4,527m). 앞선 사진 Grenz gletscher는 두 봉우리

사이에서 흘러내리기 시작된다.

 

Dufourspitze(오른쪽 까맣게 보이는 봉우리 4,634m)를 가까이서 보이기 위해서 렌즈를 당겨서 찍어봤다. 쌀가루를 뿌려놓은듯 눈이 하얗다.

 

Gornergrat gletsche(왼쪽)과 Dufourspitze(왼쪽에서 두 번째 까맣게 보이는 봉우리 4,634m)와 Liskamm(맨오른쪽  봉우리 4,527m). 두 봉우리

사이를 흘러내리고 있는Grenz gletscher.

 

Gornergrat(3,112m) 전망대 이정표. 백두산(2,744m) 보다  368m가 더 높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삼아 바위에 걸터 앉아서 정담을 주고받으며 알프스의 절경들을 감상하고 있는 일행들.

 

고르너그랏 전망대의 야외식당. 유리창에 비친 건너편 하얀 설산의 모습과 식탁에 앉아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어울린다.

 

Liskamm(맨왼쪽 봉우리 4,527m). 가운데 오른쪽 두 봉우리(Castor 4,228m와 Pollux 4,09m). 맨 오른쪽은 Breithorn(41,64m)이다.

아래 사진과 연결되는 사진이다. 돼지털 똑딱이라서 광각으로 잡을 수가 없어서 두 장으로 나누어 찍었음을 이해해 달라.

 

왼쪽으로부터 Breithorn(41,64m), 오른쪽 까맣게 솟은 봉우리는 Klein Matterhorn(3,883m) 그 오른쪽으로 마테호른이 있는데 아쉽게도 구름 속에 파뭍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그림을 떠들면서 보는 것보다는 소리 없이 조용히 마음으로부터 음미하는 것이 나을듯 하다.

그래서 글을 잠시 줄일까 한다.

물론 사진이 그럴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시길........

 

이 높은 산에 교회당이.....!! 오래된 아담한 교회가 전망대 앞마당에 있다.

 

고르너그랏 전망대의 전경. 건물 외관이 마치 천문대나 기상청 건물같이 생겼다. 아니면 조그만 산 꼭대기의 성....?

 

고르너그랏역. 나이 드신 관광객들이 많아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열차에 올랐다.

다음 역에서 내려 한 정거장 구간을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하산길이 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