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삶을 질주하다 잠깐 머무름을 주는 혜민 스님 글들이 생각납니다. 오늘도 매스컴에서 던져준 전갈은 '소비하라 성장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라! 스스로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라는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이미지의 대열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꽃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목적을 향해 왔던 것이 저 이미지를 쫒아 온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 경제 체제가 사람들을 부추겨 한계를 문제 삼지 않도록 되어 있고, 무언가 만드는 식으로 작동되어 왔습니다. 저 역시 욕망은 절제 되지 않는다고 가정 되었고. 자본주의는 저나 모든 사람들을 무한한 확장 가능성의 전문가로 만들어 줬습니다.
현대는 자유와 증가된 기동성을 활용하고 한계를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식의 선택을 그때 그 때 마다 바꿔왔습니다. 이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주의하고 좀 더 이기적이 되라고 권해주는 경고가 소비문화를 부추기는 꼴이 된 것입니다. 소비하고 채워왔어도 늘 배고픈 우리입니다. 남들은 우리에게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뭐가 있는지 모른다는 주체 상실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들이 우리를 있다고 인정하는데도 우리 자신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특수를 모으려고 합니다. 특수를 모은다고 보편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혜민 스님 말씀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 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이러한 인생이 되기 위해 잘 왔는데 이제는 멈추라니 이제는 과잉이니 적절함을 가져 오라니 갑자기 어떻게 '잘 안 돼' 합니다. 욕망이 맘 먹는 대로 멈춰지는 거여 욕망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네 합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안타까운 것은 어른들은 그렇다치고 결국은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지금의 시대는 사회적 일탈 행위가 질병으로 간주되어 이해되는 존재가 아니라 치료받고 교정되어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 버린 시대에 우린 살고 있는 겁니다. 다르면 배척해버리는 이 시대는 덤도 없고 빈틈도 없는 어떠한 그물망에서도 빠져나가기가 어려운 시스템 안에 놓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뜻은 ‘이미 하나’인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것이 아니라 나만 좋으면 된다는 사랑이 깨지고 눈치 없는 일을 잘 하는 의지의 산물인 아이들은 질병을 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대에 얼마나 뭔가를 해야 된다는 욕망에 짓눌렸으면 나는 있는데 없다. 라고 하겠습니까? 원래 사랑은 돈이 안 되도 붙어 있는 것입니다.
의욕하고 욕심은 완전 다릅니다. 의욕은 살맛이고 욕심은 먹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욕심을 내려도 어디서 주책없이 기어 나오는 것이 욕심들을 주워 담습니다. 없는 것을 먹을 수 있나요. 욕심은 키우지 말아야하는데 우리는 생각을 잘 못 하여 우린 욕심을 자꾸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꾸 헛깨비에 씌우는 것입니다. 도깨비처럼 뭔가 씌워진 것이 이게 욕심입니다. 욕심은 잘 모셔야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조금도 봐 주지 않고 싸 안아주지 않으려는 것은 치료받지 않으면 안 되는 교정해야 된다는 사회에 우리 자신이 모두가 질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린 늘 부족하다고 가르치고 너 뭐 없지?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삶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곤충, 식물, 모든 생명성들을 보면 살맛을 느낍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든지 지나치게 힘을 쏟지 않고, 충동성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에서도 잘 견뎌가고, 어려움을 친구들과 조화를 이루며 굴복하지 않는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다양성의 경험의 부족, 부모의 환경적 결핍은 죄의식을 만들어 냅니다. 훗날 부모의 기대치를 향해 목적지까지 도달하려해도 안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가서 욕망을 향해 한꺼번에 감정들을 드러내어 쏟아내기 때문에 위험하고 지치고, 자신이 내켜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부분에 목적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될 가능성은 심한 스트레스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노력한다고 해서 되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살아오는 시간의 역사가 빈틈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기가 없기 때문에 늘 “나는 아니야” 하며 특수를 주장하기에 객관으로 진입하지 못합니다. 우린 우리의 감정을 주관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감정은 객관입니다. 세상은 주관이 없으며 내가 진리이고 객관인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자기를 드러 낼 수 있는데 자신이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 자기를 죽이는 것은 자기의 감정을 죽이는 것이기에 긍정의 객관으로 보편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 나는 그런 거야” “왜 하필 나야” 절규하며 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안함이 죄의식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모든 병들이 유해한 환경의 결과가 유전될 수밖에 없음을 볼 때 이 또한 가족력인 것입니다. .
병원에 가서 초초하게 기다릴 때나 어떤 문제를 풀어 갈 때 거짓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특히 자녀 농사에 관해서는 이 세상 모든 부모는 거짓말을 듣고 싶어 하는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린 이렇게 뭔지 모르는 것에 집착되어 자신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억압하게 되어 나름의 질병들을 키워나갑니다. 질병은 자신의 성격에 어울리는 질병을 안고 살아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린 정념(감정)이라는 열정과 함께하며 열정이 제대로 분출되지 못할 경우에는 스스로가 병을 키워 갑니다.
아이들도 나름의 분출 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분출의 통로는 자연에 가면 없는 게 없네. 라는 장소에서 “이게 맞잖아. 좋잖아”하며 또래 친구들과 섞이며 삶의 터전을 무대로 자연스럽게 힘차게 뛰고, 뒹굴며, 사물을 관조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분출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외부로 나갔다 오는 날에는 욕구불만들이 해소 되었고 균형이 되었기에 아이들은 짜증이 없습니다. 그리고 관계들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아이들의 감정도 매 순간 잘해 보려고 들쭉날쭉 기복을 드러내긴 합니다. 우리의 삶을 호흡이 상징해 주듯이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이 좋은 것입니다.
그린은 아이들을 매순간 여행을 하게 합니다. 여행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연이 아닌 필연에서 우연을 발견하는 것은 또 다른 노획물을 자연스럽게 얻은 것입니다.
실제 경험은 더 잘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나갈 때 잘 생각하게 됩니다. 그걸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내고 견뎌 낼 수 있는 활기를 키우게 됩니다. 그 자체 맛깔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삶의 열정을 조심스럽게 떨쳐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고 다양성 위에 위치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경험은 스스로를 새롭게 복제하게 합니다. 매 순간 어려움을 견뎌 낼 수 있는 활기를 키우게 됩니다. 실제 경험은 훨씬 더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나 여러 문제들로 고통을 억누르고 일을 하면 튕겨 나가게 됩니다. 그게 잘 못 흐르면 방탕하게 됩니다.
우리의 현실은 사실에 기초한 논리가 아니라 이미지의 그물망 안에 살아갑니다. 사진의 이미지들은 우리가 직접 체험하는 것과 그 체험에서 느낀 감정들을 좀 더 추상적으로 만들고 그런 느낌들을 현실 생활에서 대부분 지각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 경험이 아닌 사진이나 이미지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사진은 현실 인식을 가로 막아 버립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높은 수순의 감정들을 지나치게 충만하게 해주게 되어 감정의 기복을 만들어내고 두려움을 키우게 됩니다. 심장의 박동 수를 급하게 올립니다. 주변 환경에 비해 아이들을 도드라지게 만들어주는 것은 질병과 같은 황홀한 독약입니다. 사실적 탐색을 통해 현란한 상상력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가라앉히는 것이여야 합니다.
사실적 체험은 안하면서 많은 독서량은 내 아이의 가슴의 공간성에 두려움과 지나친 공상력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한 아이들은 삶의 터전인 현실의 접근하기 보다는 두려워서 가상의 세계로 칩거할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유아기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 있으면 후에 불시에 ‘허’를 찔리게 될 수 있습니다. 정밀한 사고방식으로 갈고 닦아졌을 때 '멈출 수 있고 비로소 보이게 되어' 좋은 사람, 소중한 사람을 알아보고, 그 만남을 이루도록 노력할 수 있습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입니다.'
2013.11.21
애벌레 맘김윤희 /2013.11.21 / 양평 두물머리 생태학습 웹에서 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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