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의 충격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결국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0.2% 하락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유로존의 물가가 하락한 것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글로벌 경제는 연초부터 난기류에 휩싸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내로 양적완화(QE)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BC는 이날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국면은 가볍게 봐 넘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때문에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ECB의 신뢰성이 훼손됐기 때문이란 것.
영국 컨설팅업체 스피로 소버린 스트레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즉각적인 QE에 나서겠다는 것 외엔
어떤 메시지를 내놓아도 시장에서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QE가 실시된다 해도 그 효과는 미지수란 지적도 제기된다.
ECB가 이미 자산담보부채권(ABS) 매입을 포함한 비전통적 방식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했지만
디플레이션 회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은 상품 거품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이후 철광석과 구리, 밀, 콩 등이 대세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국제유가마저 급락하고 있는 것.
톰슨로이터는 6일 규모가 150조~200조 달러에 달하는 파생상품 시장이 요동치면
주식과 채권 시장도 출렁이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약 한달 만에 글로벌 증시에선 시가총액 2조2200억 달러가 증발했다.
한편, 국제유가와 뉴욕증시는
7일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힘입어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2센트(1.5%) 오른 배럴당 48.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장 초반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하회했으나 이후 반등,
전날보다 5센트 오른 배럴당 51.15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뉴욕증시도 3대 지수가 1%대 반등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12.88포인트(1.23%) 오른 1만7584.52로 거래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 / 중앙일보에서 펌함
'ㅁ 미래대비<-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플레이션 겁에 질린,글로벌 투자자금, 주식→채권 이동중 (0) | 2015.01.11 |
---|---|
유가 하락과 함께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국면이 본격화될 것, 유럽의 양적완화가 경기둔화세를 막기 역부족 인식되면 금융시장에 큰 충격 줄 것 우려 (0) | 2015.01.11 |
BNP "美 1·2분기 물가 하락 전망"…커지는 디플레이션 우려 / 가장 큰 배경은 저유가다 / 유럽에 이어 미국 마저 /'디플레이션 악순환 전망 (0) | 2015.01.10 |
디플레이션: 공황으로 연계될 수 있다 (0) | 2015.01.10 |
인생에서 선택할 3가지, 피해야 할 3가지 (0) | 2014.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