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자신을 경계해야

매출이 줄어들거나 성장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문제를 알아차릴 수 있나

modest-i 2014. 11. 18. 12:09

아디다스의 예를 들어보죠.

이 회사는 2003년 봄, 중장기 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매출은 증가하고 있었고,

딱히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미 그전부터 사람들이 스포츠를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헬스장에서 근육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이 시가지를 조깅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가나 필라테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디다스는 설립 이후 줄곧 스포츠를 ‘경쟁, 도전, 즐거움’이라고 정의했는데,

 세상이 달라진 겁니다.

 

사람들이 운동하는 동기는 더 이상 경쟁이 아니라 건강과 외모 관리였습니다.

 

이를 깨달은 아디다스는 적극적으로 생활 스포츠용품을 확대했습니다.

이후 워킹, 조깅, 헬스용 운동화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농구, 테니스, 야구 운동화 시장은 눈에 띄게 축소됐습니다.

 

만약 아디다스가 당시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웃음)”

 

 

―그러나 매출이 줄어들거나 성장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문제를 알아차릴 수 있나요?

세 가지 신호가 있어요.

먼저, 회사의 비용 구조를 볼 때 광고비가 연구개발(R&D)비보다 많다면

이는 사람들을 억지로 설득하고 있다는 뜻이며,

무언가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징조입니다.

 

둘째, 전략 미팅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경영진 중 누군가가 ‘그건 아니다.

우리 회사 방식과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회사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업계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R&D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특허가 나온다면

 

이는 업계가 혁신적으로 뒤바뀔 우려가 있다는 걸 뜻합니다.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면 회사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Weekly BIZ] [Cover Story] 경영, 철학에 한 수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