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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술: 노르만디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2중스파이 가르보 1

modest-i 2014. 11. 13. 10:47

노르만디 상륙작전 70주년을 맞아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영화 DVD를 뒤적거리다가 "GARBO: The Spy"란 타이틀을 발견했다. 왕년의 미녀 배우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가 미인계 간첩 노릇까지 했나 싶어 집에 가져와 보았더니 뜻밖에도 놀라운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70년 전인 1944년 미국 아이젠하워 장군이 지휘한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성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2중간첩(double agent)에 관한 기록영화였다. 가르보(GARBO)란 암호명을 가진 이 2중간첩이 히틀러를 속이지 않았더라면, 노르만디 상륙작전은 많은 희생자만 내고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이 훨씬 더 오래 계속되어 수많은 인명이 불가피하게 더 희생되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2중간첩의 정체를 처음 세상에 공개한 작가가 나레이터로 나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기록영화에 의하면, 문제의 2중간첩 가르보는 30세 정도의 스페인 청년이었다. 가르보는 히틀러 같은 광적인 독재자가 유럽을 전부 통치하는 것은 인류문화의 대재앙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드리드 주재 영국대사관을 찾아간다.

그는 그곳에서 영국 정보부원을 만나 영국을 위해 자기가 간첩노릇을 하겠다고 자원했으나 정신이상자로 취급을 당한다. 화가 난 그는 이번엔 독일대사관을 찾아가 같은 제의를 했고 독일첩보요원은 그를 일단 써보기로 결정한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2중스파이 가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