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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포착의 실패는 ‘상상력의 부족 / 9·11 위원회가 지적했듯

modest-i 2014. 11. 12. 01:59

미국은 60년에 걸쳐 두 차례의 큰 실패를 했다.

 

바로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다.

 

1941년 진주만 공습 당시 일본은 아무런 예고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 공습 이전에도 많은 신호가 있었다.

미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미국 정보당국은 일본 항공모함 함대 전신의 발신, 송신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일본군의 전신이 사라졌다.

미군은 일본의 함대가 일본 가까이 있으며,

무선전송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본국과 교류하고 있다고 짐작했다.

하지만 일본 함대는 이미 태평양 깊숙이 들어와 하와이를 향하고 있었다.

 

건국 이래 한번도 본토 공격을 당한 적이 없는 미국인들은 진주만 공격을 상상치도 못했다.

미국 정부는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테러를 벌일 가능성만 우려하고 있었다.

 

 

2001년 9·11 테러도 마찬가지다.

비행기가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10건 이상 있었고,

세계무역센터는 이전에도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된 적이 있었다.

알 카에다의 위험성도 알려져 있었으며,

테러 직전이었던 8월16일에는 보잉 747기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으려 한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체포됐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제2의 진주만’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으며,

자살공격은 중동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고 여겼다.

할리우드 사람들은 외계인 같은 적이 미국을 공격하는 영화를 곧잘 찍고는 했지만,

 

정부는 그런 광경을 한번도 그려보지 못했다.

 

9·11 위원회가 지적했듯, 테러 포착의 실패는 ‘상상력의 부족’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