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전쟁:알아야

지금은 지식의 풍요로움 시대=>연구개발에서 규모의 경제는 의미가 없슴=> 이익내는 연구개발(아웃 소싱도 좋다)

modest-i 2014. 8. 19. 22:21

IBM과 제록스는 모두 커다란 대기업이고 오랜 시간 R&D에 투자해 뛰어난 기술도 개발해낼 줄 아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강력한 회사가 항상 시장에서 승리하는 건 아닙니다. 신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BM이나 제록스에서 파생돼 나온(분사한 회사나 기술 라이선스를 구입한 회사) 작은 회사들은 신기술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알았고, 그것이 승리 요인이었던 것입니다. 작은 회사들이 대기업보다 '열려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것이 제 연구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개념을 창안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교수가 되기 전에 데이터 처리 전문 기업인 '퀀텀(Quantum)'이라는 회사에서 마케팅 담당으로 약 10년간 일했습니다. 당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IBM이었습니다. 그런 대기업이 시장을 꽉 잡고 있는데,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심지어 저희는 매년 조금씩이지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IBM이라는 아주 강력한 회사를 상대로 '승리'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저는 그 승리 요인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그때 저는 제록스(Xerox)의 팰로앨토 연구소와 협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회사는 무려 30년 동안이나 이 연구소에 끊임없는 투자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세계를 바꿀 뛰어난 기술도 많이 개발했죠. 그런데 그런 연구 결과가 항상 시장에서 승리를 가져다준 건 아니었습니다. 제록스가 아닌 다른 회사가 그 기술을 이용해 제록스만큼 훌륭한 회사로 성장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