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향기, 비움

성격과 태도를 구분해야: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 / 태도는 쉽게 변한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게 태도이다.

modest-i 2022. 11. 19. 04:05

성격과 태도

 

"저희 아이가 그렇게 행동한다고요? 집에서는 상상도 못할 모습이네요."

학부모 상담 중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교사가 알고 있는 학생의 모습과 부모가 알고 있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초임 교사 시절에는 학부모들의 이런 반응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은 아이인데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차이가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이야기할 때는 더욱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이중생활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성격과 태도'를 가지고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성격과 태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람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한다. 그러면 그 말과 행동의 이유를 성격에서 찾는다. "그 사람 성격이 정말 나빠.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라는 식이다. 성격이 좋은 사람은 좋은 말과 행동을 하고, 성격이 나쁜 사람은 나쁜 말과 행동을 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교회나 성당에서는 한 없이 친절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직장에서는 나쁜 인간인 사례들이 자주 등장한다. 가정에서는 좋은 부모이지만, 직장에서는 악랄한 상사인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같은 사람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상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것일까?

물론 성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면 그것은 성격의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다중인격, 성격이상과 같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문제인 것이다. 치료가 필요한 정상 범위에 속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이중성은 성격 때문이 아니라 태도 때문에 생기는 것을 봐야 한다.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 변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태도는 쉽게 변한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게 태도이다. 그런데 우리의 말과 행동은 성격보다는 이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즉 말과 행동은 성격보다 태도와 상관 관계가 높다. 아젠의 행동이론(Ajzen's theory of planned behavior)에 따르면 인간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소는 '행동에 대한 태도', '행동 능력에 대한 인식', '주관적 규범'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가', '할 수 있는가', '해야 하는가'에 대해 어떤 답을 가지는가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학생들 중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다. 사춘기 반항심이 극에 달해 있고, 생각과 판단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은 지속적인 상담과 지도에도 변하는 게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사는 자기 효능감을 상실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내가 아무리 지도해도 달라지는 아이를 보며 심한 경우 내가 지금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못하다는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다.

학생 지도에서 자기 효능감을 상실하는 원인 중 하나는 어쩌면 우리가 아이들의 성격을 바꾸려 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아이의 성격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하면 그 성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성격은 단기간에 쉽게 바뀔 수 없다. 솔직히 성격은 본인이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것 아닌가? 교사 자신도 자기 성격을 바꾸기 어려운데 사춘기 아이들의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목표이다.

말과 행동은 성격보다 태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전제로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해 보면 어떨까? 아젠의 행동이론에 따라 먼저 학생들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행동에 대한 태도) 올바른 행동에 대한 모범을 보여줄 수 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는 동료 학생들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보상을 하여 간접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다. 학생과의 래포를 충분히 형성할 수도 있다. 성격 교정이 아니라 태도 교정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조치를 할 경우 교사의 부담은 한층 줄어들 수 있다.

"김한국은 얌전한 사람이다."란 말은 김한국 씨의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이때 그의 얌전함은 어떤 사람에 대한 얌전함, 어떤 상황에서의 얌전함이 아니다. 그것은 김한국 씨가 가진 고유한 품성을 말한다.

"김한국은 이영국에게 얌전한 사람이다."란 말은 김한국 씨가 이영국 씨에 대해 가지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김한국 씨의 이런 태도는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까운 친구라면 김한국 씨는 활발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앙숙지간인 사람에게 김한국 씨는 까칠한 사람일 수 있다. 이는 모두 태도로 상대방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2학기 시작을 목전에 두고 학생들 생활 지도를 할 때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성격과 태도|작성자 클리나멘

-----------------------------------------------------------------------------------------------------------------

모디스티 각색 2022.11.19

 

성격과 태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 변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태도는 쉽게 변한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게 태도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성격보다는 이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젠의 행동이론(Ajzen's theory of planned behavior)에 따르면

인간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소는

'행동에 대한 태도',

'행동 능력에 대한 인식',

'주관적 규범'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가',

                            '할 수 있는가',

                           '해야 하는가'에 대해 어떤 답을 가지는가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아젠의 행동이론에 따라 먼저 학생들이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행동에 대한 태도) 올바른 행동에 대한 모범을 보여줄 수 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는 동료 학생들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과 보상을 하여 간접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다. 학생과의 래포를 충분히 형성할 수도 있다. 성격 교정이 아니라 태도 교정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조치를 할 경우 교사의 부담은 한층 줄어들 수 있다.

 

"얌전한 사람이다."란 말은 성격을 말하는 것일 수 있고,

                                            성격을 말하는 것일 수 있다.

 

"김한국은 얌전한 사람이다."란 말은 김한국 씨의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이때 그의 얌전함은 어떤 사람에 대한 얌전함, 어떤 상황에서의 얌전함이 아니다. 그것은 김한국 씨가 가진 고유한 품성을 말한다.

"김한국은 이영국에게 얌전한 사람이다."란 말은 김한국 씨가 이영국 씨에 대해 가지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김한국 씨의 이런 태도는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까운 친구라면 김한국 씨는 활발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앙숙지간인 사람에게 김한국 씨는 까칠한 사람일 수 있다. 이는 모두 태도로 상대방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출처] 성격과 태도|작성자 클리나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