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핵심은 반복이다 / 인간의 뇌는 보거나 들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 어렵다. 그래서 화가와 소설가는 뇌 속에서 형성된 이미지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10년 이..
[연재]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 #뇌공부의 모든 것
뇌과학 공부는 뇌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반복 과정이다.
뇌 작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고, 많은 과학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뇌 구조를 노트에 그려서 익숙해지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한다.
이전에 저술한 《뇌, 생각의 출현》은 뇌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담았고,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은 인간 뇌의 발생, 진화, 운동, 감정, 기억, 의식을 다루었다.
이 두 권의 책 이후 지난 4년간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에서 뇌과학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강의에 사용한 뇌 구조 그림을 제시하면서 뇌 작용을 감각, 지각, 기억, 꿈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뇌 작용은 인간 그 자체다.
뇌가 변화하면 자신이 바뀐다.
기억이 생겨나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의식이 출현하고,
개인의 자아와 인간 문화가 시작된다.
경험된 기억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건을 분류하면서 언어와 의미가 출현한다.
뇌 공부는 인간과 인간이 생성한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아이가 걸음을 배우고, 말을 배우는 과정은 학습이 아닌 훈련이다.
학습은 알았다는 느낌이 중요하지만 훈련은 동작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아이는 비틀거리는 걸음에서 수없이 주저앉지만 계속해서 일어나서 걷기를 시도한다.
뇌 구조에 익숙해지는 지름길은 걷기를 배우는 아이처럼 그냥 뇌 구조를 반복해서 노트에 그리는 것이다.
이 책은 뇌의 세부 구조와 부위별 이름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읽고 이해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따라 그리기 훈련을 위한 그림책이다.
뇌 공부의 핵심은 노트에 ‘그리고 쓴다’이다.
인간의 뇌는 보거나 들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 어렵다.
그래서 화가와 소설가는 뇌 속에서 형성된 이미지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10년 이상 해야 한다.
뇌 구조가 상상으로 구체화하도록 하려면 반복해서 그려보는 방법밖에 없다.
책에서 전달하려는 요점은 뇌의 핵심 구조와 용어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뇌 공부의 지름길은 읽고 이해하려 애쓰기보다는 ‘손으로 그려서 기억하는 습관 만들기’이다.
뇌 공부는 공부라기보다는 훈련이다.
훈련의 핵심은 반복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중요한 내용은 반복해서 강조했다.
각색 모디스티 21.03.08
출처 김영사 책소개 -박문호 뇌과학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