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제력 · 리더십

황석공소서의 1장: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도약하고 쇠퇴하는 이치와 때를 훤히 알고 있어야 하고, 어떤 일을 추진하면 성공과 실패의 방법에 대한 원리를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modest-i 2021. 3. 1. 00:44

《황석공소서 지도자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방의 책사인 장량은 그의 스승이었던 황석공 도인으로 부터 전수받은 황석공소서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는 병법서였다. 장량은 6척의 장신에 천하무적의 백전백승의 장수인 항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호색 방탕하고 칼도 쓸 줄 모르는 동네의 건달인 유방의 책사가 되었다. 그는 유방의 책사가 되어 유방이 한나라 황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황제가 된 유방의 권유를 거절하고 장가계의 깊은 산 속에 들어가 가지고 있던 비서인 황석공소서를 넘겨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찾지 못하고 그가 죽을 때에 그의 관 속에 그책을 넣고 죽었다. 그 후 50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장량의 무덤을 도굴 하다가 이 비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병법서는 6개의 장으로 처세술, 사람을 고르는 법, 사람을 부리는 법 그리고 나라를 경영하는 전략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총 1396자로 짧은 글이나 그 깊이는 심오하다고 한다.

그 항석공소서의 1장에 나오는 글을 풀어 쓴 한 부분을 보면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도약하고 쇠퇴하는 이치와 때를 훤히 알고 있어야 하고,

어떤 일을 추진하면 성공과 실패의 방법에 대한 원리를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나라가 전쟁이나 지진, 태풍, 가뭄, 홍수와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애는

상황을 잘 살펴서 불안해 하는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힘

즉 애민 정신과 심오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하고,

 

 

끝으로 기회가 와서 자리가 주어지면 나가고

물러날 때가 언제인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설령 위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의 자격을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만일 그때가 내게 오지 않으면

그냥 초야에 홀로 늙어 갈 수도 있을 정도로 수양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안보위기, 외교비상, 정치혼란, 경제난국, 인구절벽, 교육난맥의 상황을 해쳐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좌우투쟁, 망국갈등, 정치부패, 병든사회를 고칠 수 있는 명의가 필요하다. 장량이 항우를 버리고 유방의 책사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항우는 천하무적의 자기 힘을 믿고 자만에 빠져 있는 장수였다.

그러나 유방은 항우와 같은 무적의 장수는 아니었지만 책사와 백성의 소리를 듣고 나라를 다스릴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였다. 장량은 유방을 한나라 황제가 되게 만들고 난 후에는 일등공신의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 부귀영화를 사양하고 산으로 들어갔다. 황석공소서를 넘겨줄 사람을 찾지 못하고 관속에 그책을 넣고 죽었다.

지도자는 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나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고

탐욕을 버리고 안빈락도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자격이 있다.

 

 

 

날마다 여의도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시끄러운 장소가 되었다. 여당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고 야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결사투쟁을 하고 있다. 의사당은 난장판이 되고 아수라장이 되어 야생동물의 격투장이 되고 있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다며 미사일 도발 위협을 하고, 미국은 우리에게 방위비 압박을 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게 수출규제를 풀지 않고 있고, 중국은 우리를 사대주의 변방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에는 미군 정찰기가 순행을 하고 있고, 국내에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세력과 사회 민주주의로 가는 세력으로 격렬한 좌우투쟁을 벌리고 있다. 소통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은 하는 사람은 많지만 분열과 분쟁을 해결하고 소통과 통합을 실현해낼 수 있는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장량의 관 속에 넣었다는 황석공소서를 물려 받을 지도자는 어디 없을가,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판단해야 할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각색 모디스티 21.02.28

 

[출처] 《황석공소서 지도자론》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작성자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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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지도자는 앞날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와 나라의 지도자

 

항우와 유방이 싸울 때 유방의 책사였던 장자방(장양)의 스승이었던 황석공 도인이 전수해 준 병서(황석공소서)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려한다. 이 병법서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길래 장양은 유방을 도와서 천하 장사였던 항우를 이길 수 있었을까? 6척의 키에 눈동자가 2개가 있었다는 항우는 힘이 세고 용감하여 백전백승의 장수였다. 어느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반면 유방은 여자를 좋아하고 바보처럼 보일정도로 무능하고 방탕한 사람이었다 더구나 칼도 잡을 줄 모르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장양은 항우의 책사 제안을 마다하고 천하의 방탕자 유방의 책사가 되었을까?

 

이 책속에 해답이 있다. 이 병법서는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처세술, 사람을 고르는 법과 부리는법 그리고 경영전략 등을 포함하고 있다. 총 1336자로 구성되어 있는 비교적 짧은 내용이지만 그 깊이는 심오하고 또 심오하다.

 

“현인군자(賢人君子)는, 명어성쇠지도(明於盛衰之道)하고 통호성패지수(通乎成敗之數)하며,
심호치난지세(審乎治亂之勢)하고 달호거취지리(達乎去就之理)니라. 고(故)로 잠거포도(潛居抱道)하고 이대기시(以待其時)니라ᆢ. 여기불우(如其不遇)면 몰신이기(沒身而己)니라ᆢ.“


위 글은 황석공서서 제1장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노자의 핵심사상인 도(道)ᆞ덕(德)ᆞ인(仁)ᆞ의(義)ᆞ예(禮)에 대한 정의를 설명한 후,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이 바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격조건을 밝히고 있다. '현인군자'는 요즘말로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또는 정치인으로 보면 된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도약하고 쇠퇴하는 이치(道)와 때를 훤히 잘 알고(明) 있어야 하고, 떤 일을 추진하면 성공과 실패의 방법(數)이 뭔지를 통달(通)해 있어야 한다.

 

또한 나라가 전쟁이나 지진, 태풍, 가뭄, 홍수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상황을 잘 살펴서(審)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이끌고 갈 수 있는 힘(勢), 즉 애민정신과 심오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하고, 끝으로 기회가 와서 자리가 주어지면 나아가고 물러날(去就)때가 언제인지를(理) 잘 알고(達) 있어야 한다.

 

이런 자격을 갖추고 조용히 은둔하여 지내면서(潛居) 내공을 쌓고(抱道)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그러나 설령 위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다 갖추었다 하여도 만일 그 때가 내게 오지 않으면(如其不遇) 그냥 초야에 묻혀 홀로 늙어갈 수도 있을 (沒身而己) 정도로 수양이 되어있어야 한다. 참으로 대단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옛날에 유능한 장수는 싸움을 하기 전에 적의 장수와 병졸의 숫자와 병기의 종류 그리고 지형적인 위치와 천문의 조건을 보고서 사전에 이기고 질줄 알고 대처했다.


반면 미련하고 무능한 장수는 자기 힘만 믿고 무조건 대들어 싸워보고 나서야 그 결과를 안다. 엄청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보고 나서야 깨닫는다. 하나 더 예를 들자면, 바둑의 고수는 절반정도만 두고도 밥집 이겼다 또는 졌다를 판단할 수 있다 반면 하수는 바둑을 끝까지 다 두고 개가를 마쳐야 몇집 이기고 졌는지를 안다. 즉 유능한 지도자는 세상의 이치를 잘 알고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 말로 쉽게 설명하자면, 지도자는 나라의 미래와 국제정세를 내다볼 줄 아는 식견과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 하고, 전문가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기용할 수 있는 '용인술'과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포용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또한 '애민정신'으로 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통합'할 수 있는 '철학'과 '인성'을 겸비하고, 일의 경중을 따져서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사심'을 버리고 '추진력'과 '결단력'이 겸비되어야 가능하다할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최근 정치지도자를 비추어보면 좀처럼 지도자다운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즉 아무나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황석공 도인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이 바로 이 대목인듯 하다. 2200여년 전 중국의 진나라가 망해갈 때 황석공은 '하비'라는 한 고을의 시냇가 '이교'라는 외나무다리에서 장양이란 어린 아이를 만나 이 책을 전하면서, 이 책으로 공부하고 '13년이 지나면 임금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남긴다. 이 책 앞부분에 "만약 성(聖)스럽지 못하고 도(道)답지 못한 사람에게 이 책을 전하면 그대는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며, 또한 성스럽고 도다운 사람을 만나서 이책을 전하지 못해도 그대는 재앙을 입을 것이다"라는 무서운 경계하는 말이 쓰여 있다. 13년이 지나 장양은 유방의 책사가 되어 이 책의 내용 일부만을 실제로 사용하여 항우를 격퇴시키고 한나라로 천하통일을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유방은 장양의 도움으로 한고조가 되었으나 장양은 책의 가르침대로 향락을 누리지 않고 '천문산'이 있는 '장가계'로 내려가 은둔생활을 하면서 생을 마쳤다. 중국의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는 바로 장양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생을 마감한 '장씨의 가문(장가)'이 시작된 곳이다. 의심이 많은 유방이 혹 사약이라도 내려 보낼까 두려워 도저히 찾아오지 못할 오지중의 오지로 낙향한 곳이 '장가계' 였던 것이다. '장가계'는 산이 높고 빼쪽하고 깊어서 한번 들어가면 찾아내기가 쉽지 않는 곳이다. 반면 유방은 언제 자기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으로 한신을 비롯한 전승의 최측근 공신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책의 앞에 있는 경계의 글 때문인지 장양은 장가계에서 머물면서 이 책을 누군가에게 전수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 이후 500년이 지나서 도굴단에 의하여 장양의 무덤이 파헤쳐지는 바람에 옥으로 된 베개 속에 숨겨져 있던 이 책은 세상 밖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으나 내용이 심오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 전해 내려오는 내용은 1110년경 송나라 말 후손 '장상영'이란 사람에 의하여 주석본이 나와서 그 깊은 뜻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해져 오다가 고 '오법안'스님(1932~ 2006)으로 전수되어 생전에 젊은 사람들을 교육시키면서 몇 사람들을 통하여 전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2008년 어느 날 '법안스님'은 '인봉거사'에게 글을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때 법안스님은 57세 인봉은 33세로 청년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 동안 인봉은 뉴욕시 맨해튼 일터에서 일을 마치고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를 운전해 원각사가 있는 베어마운틴자락의 산사로 매일 밤 가서 1시간씩 사사를 받았다. 그때 법안스님이 처음 꺼내놓은 것이 총 1336자로 된 '황석공소서'였다 어려운 한문으로 된 글을 손수 써서 책으로 만들었는데 해설을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알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이제 세월이 흘러 법안스님도 가셨고 인봉의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 더 늦기 전에 옛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글로 정리를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이제 서야 시작했다.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옛 성현들이 전하는 귀한 지혜를 모아둔 책이란 점에서 가치가 더 빛나 보인다.

 

*필자/정연태. 제4차산업혁명정책포럼 회장.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