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중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숨쉬기가 어렵다 / 산소가 부족해지는 때를 사점(死點), 사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30분 전후
다른 사람과 보행 속도를 맞추려면?
Q. 산을 잘 타는 친구들과 산행을 할 때면 속도를 맞추느라 숨이 차고 현기증이 나기까지 합니다. 너무 헉헉거려 창피하기도 하지만 혼자만 뒤처지기도 싫은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사람마다 체력이 다르듯 보행 속도도 능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등산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체력을 유지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보행 속도에 따라 경쟁적으로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호흡 수가 증가해 숨이 차고, 지나친 산소 섭취로 인해 현기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발에 근육통이 오기도 합니다.
보행 속도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도록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에 맞추어야 하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항상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단, 일정한 간격의 호흡을 너무 의식하게 되면 그 의도적인 노력 때문에 호흡 템포를 놓쳐 더 숨이 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행중 숨쉬기가 고통스러운 단계에 이르면 보행을 즉시 멈추어야 합니다. 심호흡으로 심장의 고동이 안정될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시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산행중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숨쉬기가 어렵다는 점일 것입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심장 박동수와 호흡수가 증가하는데 이는 자신의 심폐 능력을 초과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으로, 체내에서 요구하는 만큼의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산소가 부족해지는 때를 사점(死點)이라고 하는데 사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30분을 전후해 겪게 됩니다. 이런 때는 짧은 휴식과 심호흡으로 사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숙련된 보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숙된 단계에 이를 때까지의 고통은 감수해야 합니다. 페이스 조절을 위해 늘 기억해 두어야 할 말이 있습니다.
“호흡은 가쁘기 전에 조절하고, 근육은 지치기 전에 풀어주어야 한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다른 사람과 보행 속도를 맞추려면? (등산교실, 2006. 9. 4.,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