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필요하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수련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여러 연구와 사례를 통해 이 법칙은 평범함과 비범한 수준을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1만 시간의 법칙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는데 필요한 시간의 양은 알려주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1만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부키)의 저자 제프 콜빈은 분야에 상관없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으로 1만 시간을 채워야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상당히 힘들고 재미없다는 사실이다. 콜빈은 말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재미없을 수밖에 없다. 우리를 위대함의 길로 인도하는 활동이 쉽고 재미있다면 누가 그 길을 마다하겠는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힘들고 지루하다는 사실은 확실히 당신에게 희소식이다.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당신은 그만큼 차별화된 존재가 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열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열정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돈과 지위와 인기처럼 동기의 원천이 외부에 있는 것을 외적 동기라고 하고,
반대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혹은 그 활동 자체가 목적인 경우를 내적 동기라고 한다.
동기에 관한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보다 강하고 오래간다.
콜빈: 내적 동기에 기반을 둔 열정이 없으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으로 1만 시간을 채울 수 없다.
그리고 내적 동기의 강도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늠할 수 있다.
‘당신은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꿈과 비젼
‘당신은 진정 무엇을 믿는가?’ 자기 지신과 연습
첫 번째는 꿈과 비전에 관한 질문이다.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게 뭔지 알고,
그것에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1만 시간을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으로 채우려면 매일 3시간씩 10년을 계속해야 한다.
꿈과 간절함이 없다면 이 엄청난 투자를 시작할 수 없고 설사 시작한다고 해도 그 기간을 견딜 수 없다.
두 번째 질문은 믿음에 관한 것이다.
이 믿음은 자기 자신과 연습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한 분야에서 대가로 성장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고된 수련기를 거쳤다.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1만 시간을 채우는 과정이 크고 작은 장애물을 온몸으로 극복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강도 높은 연습을 시작하지 못할 이유는 늘 있고
중간에 연습을 포기할 이유도 많다.
대가들은 그런 이유들에 뿌리 뽑히지 않는 자기 확신과 훈련에 대한 믿음이 있다.
정리하면 탁월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필요하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과정, 연습 방법을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곁들여 자세히 알려준다. 훌륭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홍승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kmc1976@naver.com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08848.html#csidx113e3e5bf0b305888a030dc260a9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