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하찮게 대하면 자신 또한 만물로부터 똑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을 쓴 미즈노 남보쿠는 19세기 초 국가로부터 대일본(大日本)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관상가다. 그의 주 전공이 관상(觀相)인데도 대사상가라는 호칭까지 붙어 다닌다. 사실 그의 책을 보면 뛰어난 사상가로서의 면모가 나타난다. “모든 성공은 스스로 인생을 절제함으로써 완성됩니다. 작은 성취에 들떠 한눈을 파는 사람에게 성공은 달콤한 맛만 보여준 채 떠나갑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제하지 않은 사람에게 성공은 뜬 구름일 뿐입니다. ” 바로 이 말이 그의 철학 전체를 보여주는 키포인트다. 바로 '절제'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의 절제는 내적으로 겸손을 의미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가 주로 말하는 절제란 바로 음식의 절제를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그가 관상쟁이로서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운명은 결코 정해져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이 절제 있는 생활, 특히 음식의 절제를 실행함으로써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가 위대했던 점은 바로 이것이다. 점쟁이였지만 단순한 운명론자가 아닌 정해진 운명도 인간은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다는 비상한 생각이 일본인들로 하여금 그를 위대한 사상가라고 부르게 했던 것이다. 그로 하여금 이러한 생각을 하게 한 것은 바로 그의 삶이 그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9년간의 수련 끝에 관상 보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고 그 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관상가가 된 것이다. 그는 그의 철학적 기반인 절제를 스스로에게 적용해 선이나 호흡법, 뜸 등 힘겨운 수행을 계속했고 50일이 넘는 단식과 냉수욕까지 병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말년에 상당한 부를 축적하지만 그의 음식은 항상 보리 1홉 반, 술 1홉, 반찬은 1탕 1채의 간소한 식사를 했고 쌀은 물론, 쌀로 만든 떡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귀한 말을 인용해 보자. “만물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하찮게 대하면 자신 또한 만물로부터 똑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복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지만 스스로 쌓은 덕이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 자신의 운명은 매일 자신이 행동하는 바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대하는 물, 불, 종이나 도구를 다루는 모습만 보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성공할 것인가를 알고 싶다면 먼저 식사를 절제하고 이를 매일 엄격히 실행해 보면 됩니다. 만약 이것이 쉽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평생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식사를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너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치지만 그럴 때일수록 절제하고 나누는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요에 넘쳐 지나치게 포식하고 낭비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너희들 모두가 사는 것이 어렵다고 탄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
중도일보 시시각각 젤제의 성공학을 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