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이 사람차이

이방원의 사람 보는 눈: 충녕(세종)의 세자 책봉의 이유 / 연날리기의 고수를 알아보는 눈이 그 조직의 명운을 결정하게 된다

modest-i 2015. 3. 15. 21:44

조선조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을 배출한 태종 이방원의 사람 보는 눈을 한번 참고해보자.

 

태종은 "셋째 충녕(세종)은 배우기를 좋하하며

                                    일머리가 있어 정치의 대체를 안다.

                                    또 충녕은 중국 사신을 맞이할 때 말과 동작이 두루 예()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술을 그칠 줄도 안다(知止)"고 세자 책봉의 이유를 설명했다.

 

사물에 대한 인식능력,

실행능력과 함께

자제력을 세자의 자질로 꼽았다.

 

 

 

그 충녕은 훗날 왕위에 올라 한때 정적이었던 황희(충녕의 세자책봉을 앞장 서서 반대했고, 그 때문에 귀양살이까지 했다)를 재상으로 앉혔다. 황희라는 명재상이 나온 배경엔 세종의 그릇이 있었던 것이다.

혹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만기친람형 리더십이 문제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본질이 아니다. 핵심은 권한위임이다.

만기친람 그 자체가 문제될 일은 전혀 없다. 국제전략 전문가 린정다(林正大)는 이를 명쾌하게 정리한다.

 

"리더의 권한이양은 연날리기와 같다.

부하직원의 능력이 강하면 연줄을 놓아야 하고,

부하직원의 능력이 약하면 연줄을 당겨야 한다.

 

리더는 연을 만드는 기술자가 아니라,

연날리기의 고수가 돼야 한다

 

." 연줄이 팽팽할 때 당기면 연줄은 끊어지고, 연줄이 느슨한데 놓아버리면 연은 날아가고 만다.

 

정부든 기업이든 연날리기의 고수를 알아보는 눈이 조직의 명운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의철 팍스TV 본부장 charl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