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양적완화, 금융거품과 위기 키운다...“섀도복싱(혼자 하는 권투연습)일 뿐” 새 자금은 주식 부동산으로 흘러 새로운 금융 거품과 통화위기 로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1400억 유로에 달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단행한다.
돈을 풀어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독일 좌파당은 새로운 금융거품과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며 오히려 필요한 것은 공공투자라고 제기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 유로에 이르는 유로존 국채와 회사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같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는 신규 통화를 발행해 은행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증권을 매입하는 조치를 말한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지역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문제로 여러 달 전부터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의도를 밝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해 목표치인 2%를 밑돌았고,
특히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경기회복을 유도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이에스도이칠란트>에 의하면,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크다.
파비오 드 마시 유럽의회 의원(독일 좌파당)은 22일
“양적완화는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섀도복싱(혼자 하는 권투연습)’”이라면서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유럽중앙은행의 전망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유로존 지역에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처럼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새 자금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흘러가 새로운 금융 거품과 통화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것이다.
정책 대안은 공공 투자와 긴축 중단
파비오 드 마시 의원은 오히려 “경기 회복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공투자와 긴축 독재의 종식”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스위스처럼 새로운 금융 거품과 통화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시 의원은 또 “그리스 국채만 사지 않겠다는 결정은 임박한 시리자 정부에 대한 협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그리스에 대해 실패한 ‘긴축독재’를 강제하기 위해 저금리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또 경제위기국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채만 늘어나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외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비율은 하락했지만
동시에 소비 활성화와 기업 운영비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면서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불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펌함